【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만나 금리 인하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금리 인하를 위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대화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적절한 시기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화상 연설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 인하를 요청하며 "유가가 내려오면 금리를 즉시 낮추라고 요구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서명식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하락은 물가를 낮추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없앨 것"이라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대해 각각 10%,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내달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대한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에 대해 "중국은 이미 나 때문에 상당한 관세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국방비 지출을 GDP의 2%에서 5%로 늘려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재확인하며 "우리가 그들을 보호하지, 그들이 우리를 보호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러시아와의 조속한 협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만나겠다"고 밝혀 외교적 해결 방안을 모색할 의지를 드러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5천억달러 규모의 AI 투자 계획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머스크는 해당 계획을 발표한 백악관 행사 후 "그들은 실제로 그렇게 많은 돈이 없다"고 비판했으며,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는 단지 특정 인물을 싫어할 뿐"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출생 시민권 제한 행정명령에 제동을 건 연방법원의 결정에 대해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