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김병환 위원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209/art_17403644608118_d94050.jpg)
【 청년일보 】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4일 "이제는 대출금리에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감독원은 금리 결정 과정이 시장 원리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지를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에 적절히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해에는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시간이 필요했지만, 올해 들어 시차도 충분히 반영됐고 이제는 대출금리에 적용될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대출 금리는 가격이므로 금융당국이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시장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는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빠를 때 금융당국이 경고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따라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금융당국은 대출 금리 조정보다는 대출 심사를 엄격히 하는 방향으로 관리 방식을 전환했고, 이에 따라 연말 이후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들이 금융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며 협조해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토지거래허가제가 폐지된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2월 들어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가계부채 관리는 경상성장률 내에서 유지하는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인수 승인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현재 금감원에서 심사를 진행 중이며, 경영 평가 등급 산출이 완료되면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승인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