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촉구 집회(왼쪽)와 반대 집회.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209/art_17407273945817_77fa1c.jpg)
【 청년일보 】 3·1절인 토요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대규모 찬반 집회가 예정되어 있어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 경찰과 서울시는 시민 안전 확보와 교통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서울경찰청은 28일 "세종대로, 종로, 여의대로 등에서 수만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예정되어 있어 일부 도로 교통이 통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탄핵을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 모두 전국 각지에서 참가자를 모집해 서울로 집결할 예정이어서 시내 곳곳에서 행진과 가두시위가 벌어질 전망이다.
이에 경찰은 충돌 방지 및 질서 유지를 위해 기동대를 배치하고, 집회 및 행진 구간 주변에 교통경찰 270명을 투입해 교통 소통을 관리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내달 1일 오후 2시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129차 전국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이어 오후 3시 30분부터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5개 정당이 같은 장소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연다.
이후 오후 5시에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주관하는 범시민 대행진이 사직로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태극기와 자주독립기를 소지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보수 집회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태극기가 양측에서 모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단체들도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오후 1시부터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개최한 뒤 을지로를 거쳐 헌법재판소 앞 재동 교차로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같은 시간, 보수 성향의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대로에서 '3·1절 국가비상기도회'를 연다.
앞서 전광훈 목사는 "3·1절에 3천만명이 광화문에 나와야 한다"며 집회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또한 탄핵 반대 입장을 밝힌 대학생 단체 '자유대학'은 낮 12시 대학로에서 시국선언을 진행한 후 보신각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대규모 인파로 인한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특별 교통 대책을 시행한다. 집회 구간을 지나는 시내버스는 임시 우회 운행되며, 지하철 운행 횟수도 탄력적으로 조정된다. 또한 안전관리 인력을 평소보다 4배가량 증원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는 광화문, 여의도, 안국 등 주요 집회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시민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지하철역 혼잡을 대비해 서울교통공사는 시청역(1·2호선), 안국역·경복궁역(3호선), 광화문역·여의도역·여의나루역·신길역(5호선) 등 8개 역에 안전관리 요원 127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며 "부득이 차량을 이용할 경우 사전에 교통정보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