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투 배드' 뮤직비디오(MV) 갈무리. [사진=지드래곤 유튜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0/art_17412415893036_9037de.png)
【 청년일보 】 올봄, 패션업계에서는 두 종류의 옷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스칸트 패션(Scant Fashion)'이 급부상하고 있다.
◆ 짧은 치마와 바지 함께 입는 '스칸트 패션' 인기
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스커트(Skirt)와 팬츠(Pants)를 결합한 스타일인 '스칸트 패션'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드래곤(GD), 블랙핑크 로제, 손예진 등 유명 연예인들이 스칸트 패션 스타일을 소화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최근 발표한 신곡 '투 배드'의 뮤직비디오(MV)에서 넉넉한 사이즈의 교복 스타일과 스칸트 코디를 완벽히 매치하며 하이패션(고급패션)과 스트릿 무드를 절묘하게 믹스했으며, 블랙핑크 로제는 '지미 팰런 쇼'에서 와이드 팬츠에 A라인 스커트 조합으로 스칸트 룩을 선보였다.
또한, 손예진은 지난달 '보테가 베네타 후원 리움 미술관 피에르 위그 개인전 프리뷰' 포토행사에 널널한 핏의 스트라이프 셔츠와 스커트+팬츠가 결합된 독특한 디자인의 하의를 착용해 유니크한 감성을 강조했다.
패션 플랫폼에서도 바지 위에 치마를 겹쳐 입는 스칸트 패션이 올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 무신사, '스커트 팬츠' 검색량 전년 동기比 197% 증가
무신사가 지난 1월 1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의 검색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스커트 팬츠'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관련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자 '치마 바지', '레이어드 스커트'와 같은 연관 키워드 검색도 같은 기간 4배 가까이 늘었다.
대표 상품으로는 미세키서울의 '레이어드 스커트 팬츠 세트'와 플레어업 '플리츠 미디 스커트' 등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무신사 스커트 카테고리 랭킹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무신사에서 주목받는 여성 패션 브랜드들도 올해 봄·여름(SS) 신상품으로 스커트 팬츠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허그유어스킨 25SS 신상품 '스커트 레이어드 팬츠' 이미지. [사진=무신사]](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0/art_17412415884438_43c510.jpg)
여성 패션 브랜드 허그유어스킨은 지난달 '스커트 레이어드 팬츠'를 발매했다. 같은 소재의 치마와 바지를 매치하고 스커트 밑단에는 레이스 테이프를 믹스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치마와 바지를 함께 입는 스타일은 '스칸트'라는 키워드로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패션 트렌드"라며 "스커트 팬츠는 색다른 실루엣과 유니크한 디자인을 찾는 무신사 여성 고객들이 즐겨 찾는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핏시 '미니벨트 사이드 끈 랩 슬랙스'. [사진=에이블리]](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0/art_17412415870353_d7f2d3.jpg)
◆ "스타일·실용성을 동시에"...에이블리, '스칸트 패션' 관련 검색량 증가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스타일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스칸트 패션' 관련 검색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에이블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레이어드 코디'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690% 증가했으며, '레이어드' 키워드는 338% 늘었다. 이 같은 트렌드는 거래액 증가로도 이어졌다.
하의의 경우 '레이어드 치마바지' 검색량은 5천941% 증가했으며, 거래액도 3천34% 급증했다. '레이어드 스커트' 검색량 또한 752% 늘어났다.
상의 레이어드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원피스나 블라우스 위에 겹쳐 입는 '레이어드 민소매'(420%), '레이어드 뷔스티에'(345%), '레이어드 가디건'(210%) 등의 검색량이 급증했다. 거래액 또한 '레이어드 가디건'(601%), '레이어드 민소매'(172%), '레이어드 뷔스티에'(102%) 순으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외출이 본격적으로 많아지는 봄·여름 시즌을 앞두고 스칸트 패션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재·핏·길이감 등 각각 다채로운 옵션을 지닌 스커트와 팬츠를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 조합할 수 있어 개성 표현이 가능하고, 높은 활동성으로 야외활동을 즐기는데도 제약이 없어 높은 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지그재그, '스칸트 패션' 인기…'레이어드 아이템' 거래액 급증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서도 '스칸트 패션'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관련 아이템의 검색량과 거래액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 달(2월 4일~3월 3일)간 지그재그에서 '레이어드' 관련 상품의 검색량과 거래액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레이어드 팬츠'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천962% 폭증했으며, 검색량도 585% 증가했다.
![매니크, 라비츠 레이어드 랩스커트. [사진=카카오스타일]](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0/art_17412415863259_0dbf7c.png)
'레이어드 랩스커트'의 거래액과 검색량도 각각 107%, 692% 늘었고, '레이어드 민소매'도 각각 162%, 607% 증가했다. '레이어드' 키워드의 검색량은 556%, 거래액은 123% 늘어 스칸트 패션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꾸미기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어 꾸준히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교차가 큰 봄철 실용적인 패션으로 그 인기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크기가 크고 길이가 긴 치마보다는 기장이 짧은 치마를 레이어드하는 형태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