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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 589명…전년比 1.5%↓

건설업 사망자 감소, 제조업·기타서 증가…"안전수칙 준수로 예방 가능"
사고 사망자, 50인 미만 사업장에선 감소…50인 이상 사업장에선 늘어

 

【 청년일보 】 지난해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2024년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589명으로, 지난해(598명) 대비 9명(1.5%) 감소했다. 사망사고 건수 역시 553건으로, 전년(584건)보다 31건(5.3%) 줄었다.

 

상반기에는 경기 화성 아리셀공장 화재 등 대형 사고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사망자 수가 증가했으나, 하반기부터 감소세로 전환됐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276명으로 전년 대비 27명(8.9%) 줄었다. 반면, 제조업 사망자는 175명으로 5명(2.9%) 증가했으며, 기타 업종에서는 138명이 목숨을 잃어 13명(10.4%) 늘었다.

 

노동부는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 사고 사망자가 줄어든 것이 전체 감소에 기여했다"면서도 "제조업과 기타 업종에서는 조선업·건물관리업 등 상대적으로 안전보건 관리가 취약한 분야에서 사고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0인 미만(건설업은 공사 금액 50억 원 미만) 사업장에서의 사고 사망자가 339명으로 전년보다 15명(4.2%)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확대된 5인 이상~50인 미만 사업장에서의 사망자는 12명 줄었다.

 

반면,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250명으로 전년보다 6명(2.5%) 증가했다.

 

사망 원인별로는 '떨어짐'과 '부딪힘' 사고가 감소했으나, '물체에 맞음', '끼임', '화재·폭발' 사고는 증가했다. 특히, 아리셀공장 화재처럼 한 번에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대형 사고가 통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경기 여건, 정부의 산재예방 지원 정책, 현장의 안전 경각심·의식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매년 사고 사망자 수는 감소세"라면서도 "중소기업, 취약업종 중심으로 안전보건 역량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대재해 감축을 위해 올해 산업안전보건정책의 현장 작동성을 높이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기본 안전 수칙만 준수해도 예방할 수 있는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설업·조선업 등 취약 업종과 고위험사업장 중심으로 중점 지도하겠다"며 "위험성 평가를 포함한 현장의 안전보건 우수사례를 발굴해 유사 업종 사업장에 보급·확산하고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도 확대해 중소기업의 안전보건 역량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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