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구인정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1/art_17417369683754_3bc454.jpg)
【 청년일보 】 지난달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의 일자리 부진은 계속됐다. 특히 청년층의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하락하고 '쉬었음'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서며 고용 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17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만6천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13만5천명)에 이어 두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7만4천명)과 건설업(-16만7천명)의 취업자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째 감소하고 있으며, 건설업은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9만2천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명), 정보통신업(6만5천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34만2천명)과 30대(11만6천명)의 취업자가 증가한 반면, 20대(-22만8천명), 40대(-7만8천명), 50대(-8천명)에서는 감소세가 나타났다.
특히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44.3%를 기록하며, 2021년 1월(-2.9%포인트)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청년층 실업자는 5천명 증가하며 실업률은 7.0%를 기록했다. 특히 '쉬었음' 인구는 50만4천명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23만3천명)와 임시근로자(3만6천명)는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9만2천명(-10.5%)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2만6천명 줄었으며, 반면 '나 홀로 사장'인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3천명 증가했다.
취업 시간대별로는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943만5천명 증가한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929만2천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설 연휴가 조사 주간에 포함되면서 변동 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15∼64세 고용률은 68.9%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했지만, 청년층의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노동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