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건물 상가에 임대 광고가 붙어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2/art_17423554831081_70c49a.jpg)
【 청년일보 】 국내 소상공인들이 창업 후 평균 6년 6개월 동안 영업한 뒤 폐업하며, 이 과정에서 평균 1억원가량의 부채를 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월 21일부터 2월 18일까지 2021년 이후 노란우산 폐업공제금을 받은 폐업 소상공인 82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소상공인의 평균 영업 기간은 6년 6개월이었다.
이 가운데 3년 미만의 단기 폐업자 비율이 39.9%에 달했다.
폐업 사유에 대한 복수응답 결과, '수익성 악화 및 매출 부진'이 86.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적성 및 가족 등 개인 사정'(28.7%), '신규 사업 창업 또는 준비'(26.0%), '임대 기간 만료나 행정처분 등 불가피한 사유'(21.8%) 순으로 조사됐다.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는 내수 부진에 따른 고객 감소, 인건비 및 원재료비 상승, 임대료 등 고정비 증가 등이 꼽혔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배달앱·숙박앱 등의 온라인 플랫폼 수수료 및 광고비 부담(35.6%)이 평균(16.3%)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온라인 플랫폼 비용 부담이 경영에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폐업을 결심한 시점의 평균 부채액은 1억236만원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평균 부채액(1억4천441만원)이 숙박·음식점업(9천46만원)보다 약 1.5배 많았다.
또한 폐업에 드는 평균 비용은 2천188만원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는 철거비 518만원, 원상복구 비용 379만원, 종업원 퇴직금 563만원, 세금 420만원 등이 포함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폐업 비용(3천859만원)이 숙박·음식점업(1천219만 원)의 세 배 수준이었다.
폐업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생계유지 방안 마련'(31.1%)이 가장 많았고, '권리금 회수 및 업체 양도'(24.3%), '대출금 상환'(22.9%)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폐업 소상공인의 71.1%는 노란우산 공제금이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으며, 58.9%가 이를 생계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자의 78.2%는 '희망리턴패키지'나 '새출발기금' 등 정부 지원제도를 활용하지 않았다고 답해, 정책의 실효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폐업 후 재창업하지 않은 응답자 400명 중 59.3%는 동일한 소득 수준이 보장될 경우 취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취업 지원책으로 '전직 장려금 확대', '양질의 지역 일자리 확보', '취업 알선 및 안내 강화' 등을 요구했다. 한편, 재창업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재창업 자금 지원'과 '채무 조정' 등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