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이 선출됐을 때 피어오르는 하얀 연기.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8/art_17458461154105_af9fe1.jpg)
【 청년일보 】 교황청은 프란치스고 교황이 지난 21일 선종함에 따라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Conclave, 추기경단 비밀회의)를 다음 달 7일(현지시간)부터 실시할 방침이라고 28일 발표했다. 콘클라베는 교황 선종 이후 15~20일 사이 실시해야 한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열린 추기경단 비공개 회의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180명 이상이 참석, 차기 교황 선출 등 관련 현안을 두고 논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을 보도한 AFP 통신에 따르면, 시스티나 성당 예배당은 콘클라베 준비를 위해 이날부터 공식 폐쇄됐다.
'콘클라베'는 19세기 후반부터 시스티나 성당에서 실시됐으며, 이번 콘클라베는 전 세계 만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다.
투표는 익명으로 진행되며, 투표자의 3분의 2를 초과하는 표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반복 투표 형식으로 진행된다. 첫날은 한번, 두 번째와 세 번째 날은 오전과 오후 2번씩 실시된다.
매 투표가 끝날 때마다 투표용지는 불에 태워지는데, 차기 교황이 결정되면 특수 화학물질을 함께 태워 흰색 연기가 나게끔 한다. 교황 결정이 되지 않았을 때는 반대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도록 한다.
![지난 2013년 콘클라베 전 성가 부르는 추기경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8/art_17458461067415_65eac1.jpg)
이후 정족수를 넘어선 후보가 나오면 당사자에게 교황직을 수락할 것인지, 어떤 이름을 자신의 교황명으로 정할 것인지 등을 묻는 절차를 거친다.
이어서는 선임 부제급 추기경이 성 베대로 대성당 발코니에 나서 ‘하메무스 파팜’(교황이 선출됐다)고 선언하는데, 이 시점부터 외부에 새 교황의 탄생이 공식적으로 알려진다.
역대 콘클라베의 소요 기간은 평균 사흘이었다. 지난 2005년과 2013년에 열렸던 콘클라베에서는 두 번 다 이틀 만에 새 교황이 결정됐다.
한편 AFP 통신은 ▲마테오 마리아 주피(이탈리아) 추기경 ▲안토니오 타글레(필리핀) 추기경 ▲피터 코드워 아피아 턱슨(가나) 추기경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예루살렘) 추기경 ▲로버트 사라(기니) 추기경 ▲마테오 주피(이탈리아) 추기경 등이 이번 교황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한국의 유흥식 추기경 또한 교황 후보로 거론되는 추기경 가운데 한 명이다.
【 청년일보=박윤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