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내 식당 간판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0/art_17472085008569_15c0f1.jpg)
【 청년일보 】 최근 한 달 새 서울 지역에서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주요 외식 메뉴와 일부 개인 서비스 요금이 잇따라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되는 물가 상승과 각종 비용 부담이 외식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지역의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3천623원으로 전달보다 23원(0.6%) 인상됐다. 직장인들의 대표적인 '가성비 점심' 메뉴로 꼽히는 김밥 가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삼겹살(200g)은 2만276원에서 2만447원으로 171원(0.8%), 삼계탕은 1만7천346원에서 1만7천500원으로 154원(0.9%) 각각 올랐다. 비빔밥(1만1천423원)은 38원(0.3%), 칼국수(9천615원)는 153원(1.6%) 상승했다.
반면, 냉면(1만2천115원), 김치찌개 백반(8천500원), 자장면(7천500원) 등은 전달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조사 대상 8개 외식 메뉴 중 5개의 가격이 한 달 새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김밥이 7.8% 올라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비빔밥 6.1%, 칼국수와 자장면 5.0%, 김치찌개 백반 4.7%, 냉면과 삼계탕 3.6%, 삼겹살 2.3%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서민들이 자주 찾는 대중적인 메뉴일수록 가격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외식물가 상승은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시켰다. 재료비뿐 아니라 인건비, 임대료, 공공요금 등 각종 원가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외식업계 전반에 압박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인 서비스 요금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달 서울 지역 기준 신사복 상하의 드라이클리닝 평균 세탁료는 9천923원으로 전달보다 231원(2.4%) 올랐고, 미용료도 2만3천615원에서 2만3천846원으로 231원(1.0%) 상승했다. 숙박료는 소폭(77원, 0.1%) 인상된 5만3천385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용료(1만2천538원)와 목욕료(1만692원)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