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사옥.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1145/shp_1667997222.jpg)
【 청년일보 】 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생명이 지난 3월 말 기준 자본잠식상태에 놓였다. 산업은행은 연내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KDB생명이 최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KDB생명의 자산총계는 17조8천540억원, 부채총계는 17조9천888억원으로 자본총계는 -1천348억원이다.
KDB생명은 "새 회계제도인 IFRS17 제도 도입 이후 보험계약을 시가로 평가하고, 시장금리 하락 및 감독 당국의 보험부채평가 할인율 추가 인하 조치 등의 외부 요인에 따라 평가손실이 자본에 반영되면서 자본잠식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KDB생명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은 자본잠식은 실제 보험금 지급 여력이나 현금 유동성 부족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KDB생명 관계자는 "이는 회계상 측면이지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의미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지난해 말 기준 158.2%(경과조치 후)로 감독 당국의 권고치인 150%(경과조치 후)를 넘어섰다. KDB생명은 올 3월 말 기준으로도 지급여력비율이 15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은행은 KDB생명의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KDB생명에 1조5천억원가량의 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연내 유상증자를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 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