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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건설 부진·美 관세 수출 둔화까지…韓 경제 정체 지속"

건설기성 12개월 연속 감소…건축·토목 전반 부진
美 자동차 수출 32% 급감…관세 인상 여파 본격화

 

【 청년일보 】 우리나라 경제가 건설업 부진과 대미 수출 둔화라는 이중 악재에 직면하면서 경기 전반의 정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발표한 '6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이 부진한 가운데 수출도 둔화하며 경기 전반이 미약한 상태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5월 보고서에서 내린 '경기 둔화' 진단과 유사한 수준의 경제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건설투자의 급감이 내수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미국의 관세 인상에 따른 자동차 수출 급감 등 대외 여건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KDI는 분석했다.

 

실제 4월 건설기성은 전년 동월 대비 20.5% 감소하며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월(-16.3%) 대비 감소폭도 확대됐다. 주거용·비주거용 건축 모두 부진했고, 토목 분야도 전기기계 및 플랜트 중심으로 크게 위축됐다.

 

수출도 회복세가 꺾였다. 5월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3% 줄었고, 일평균 수출 증가율도 1.0%에 그쳤다. 특히 관세 부과 대상국인 미국(-8.1%), 중국(-8.4%), 중남미(-11.6%)에서의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미국행 자동차 수출은 관세 인상의 영향으로 무려 32.0% 급감했다.

 

다만 일부 선행지표에서는 회복 가능성이 감지됐다. 건설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5월 47에서 6월 51로 상승했고, 건설 수주와 건축 착공 면적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광공업 생산은 4월 기준 전년 대비 4.9% 증가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 생산은 21.8% 급증했으며, 제조업 평균 가동률(73.8%)과 재고율(102.3%)도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및 운송장비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4월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8.4% 증가했고, 5월 기계류 수입은 반도체 장비(26.1%)와 운송장비(34.1%)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소비 부문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4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했다. 자동차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16.3% 증가했으나, 가전(-8.7%), 가구(-9.1%), 의복(-7.9%) 등 대부분 품목의 소비가 줄었다. 숙박·음식점업(-2.5%)과 교육서비스업(-0.9%) 등 주요 서비스업 생산도 위축됐다.

 

다만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 101.8을 기록하며 기준선(100)을 회복, 심리 위축은 일부 완화됐다.

 

고용지표는 명암이 엇갈렸다. 4월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9만4천명 증가했지만, 건설업(-15만명)과 제조업(-12만4천명)에서는 고용 감소가 나타났다.

 

KDI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고, 미중 무역합의 등으로 심리지표가 개선됐다"면서도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과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로 통상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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