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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공급과잉·수요 부진 지속"...석유화학, 올 2분기도 적자 유력

 

【 청년일보 】 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구조적 불황이 장기화하는 석유화학 업계의 실적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도 석유화학 업황이 개선될 조짐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국내 주요 업체 실적도 대부분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발표된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LG화학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는 작년 동기보다 28.33% 감소한 2천909억원이다.

 

특히 석유화학 사업을 하는 기초소재 부문은 작년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LG화학의 2분기 석유화학 영업손실을 705억원으로 추정한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관세 변동에 따른 고객사들의 구매 관망세, 원/달러 환율 하락, 유가 급락 등에 따른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감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통적인 석유화학 사업 비중이 큰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 증권가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1천819억원이다.

 

롯데케미칼 실적에 대해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적자 지속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2분기까지 설비 정기보수가 있고 원가 급락으로 부정적인 래깅(원재료 가격 투입 시차)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천47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하고 전 분기(303억원)보다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케미칼 부문은 적자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금호석유화학도 원재료 가격 급락과 수요 약세 등에 감익이 예상된다. 현재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보다 35.35% 감소한 770억원이다.

 

중국의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이 겹쳐 석유화학 산업은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업황 부진 장기화로 재무 구조가 취약해진 주요 업체들의 신용등급 및 전망도 잇따라 하향 조정됐다.

 

국내 신용평가 3사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일제히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내렸다. 또 한기평은 LG화학, 한화토탈에너지스, SK지오센트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한기평은 올해 하반기 석유화학 산업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무역 갈등 심화에 따른 경기 위축, 증설 부담 등으로 하반기 수급은 상반기와 유사하게 비우호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단기간에 업황 회복이 쉽지 않아 업계는 투자 축소와 사업 구조 재편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힘쓰며 자구책을 모색 중이다.

 

최근에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가운데 업체 간 구조조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본격적으로 산업 재편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HD현대오일뱅크와 함께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나프타분해시설(NCC) 설비를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 합작사 HD현대케미칼에 롯데케미칼 설비를 이전해 공동 생산 및 판매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일부 설비를 폐쇄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 청년일보=성기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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