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5239711414_fad0fe.jpg)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제품에 대해 최대 100%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다. 이에 한국의 대미 수출 2위 품목인 반도체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애플의 미국 내 투자 발표 행사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집적회로(chips)와 반도체(semiconductors)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는 예외로 두겠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시행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트럼프 전날 CNBC 인터뷰에서 "다음 주 정도에 품목별 관세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어 조만간 구체적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시 그는 관세 대상 품목으로 반도체와 의약품을 언급했다.
반도체는 한국의 대미 수출에서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품목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약 106억달러(14조7천억원)로, 전체 반도체 수출의 7.5%를 차지했다. 중국(32.8%)·홍콩(18.4%)·대만(15.2%) 등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부품 조립이나 가공 등을 거쳐 미국으로 재수출되는 간접 수출까지 감안하면 실질적인 영향은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이유로 25%의 '2차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같은 이유로 중국에도 유사 조치를 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팀 쿡 애플 CEO도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트럼프는 "애플이 향후 4년간 미국에 6천억달러(약 832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며 "당초 계획보다 1천억달러 늘어난 규모"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