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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근로자 51.8%, 업무에 AI 활용…2년반 GDP 성장률 최대 1%p↑"

주당 평균 1.5시간 근로 시간 단축…남성·청년·고학력층 활용률 높아
근로자 절반 "AI, 사회에 긍정적 영향”…5년간 38조원 기금 조성 가능

 

【 청년일보 】 우리나라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도입으로 근로 시간은 줄어들고 생산성은 상승해, 최근 2년 반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최대 1%포인트(p) 기여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AI의 빠른 확산과 생산성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한 번이라도 사용한 근로자는 63.5%에 달하며, 업무 목적으로 활용하는 근로자는 51.8%, 정기적으로 활용하는 근로자는 17.1%였다. 한국의 AI 업무 활용률은 미국(26.5%)의 약 2배 수준으로, 인터넷 상용화 3년 후 활용률(7.8%)보다 8배 높은 수치다.

 

성별, 연령, 학력별로 보면 남성(55.1%), 18~29세 청년층(67.5%), 대학원 졸업자(72.9%)가 활용률이 높았다. 직업별로는 전문직(69.2%), 관리직(65.4%), 사무직(63.1%)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한국 근로자들이 AI를 업무에 사용하는 시간은 주당 57시간으로, 미국 근로자(0.5~2.2시간)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하루 1시간 이상 사용하는 '헤비 유저' 비율은 한국이 78.6%로 미국(31.8%)의 두 배 이상이었다.

 

AI 활용 덕분에 근로자의 평균 업무 시간은 3.8% 감소했다. 주당 40시간 근로 기준으로 약 1.5시간이 줄어든 셈이며, 한국은행은 이를 통해 잠재적 생산성 개선율을 1.0%로 추정했다. 이를 GDP 성장률에 적용하면, 챗GPT 출시 이후 올해 2분기까지 GDP 성장률 3.9% 중 최대 1.0%p가 AI 활용에 따른 잠재적 기여로 분석된다. 다만 한은은 근로자가 줄어든 업무 시간을 여가 대신 추가 생산 활동에 활용했다는 가정 하에서 산출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향후 더 많은 근로자가 AI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생산성 향상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근로자의 48.6%는 AI가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고, 32.3%는 'AI 기술발전 기금' 참여 의향도 밝혔다. 한은은 이를 반영하면 향후 5년간 38조원의 기금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5월 19일부터 6월 17일까지 전국 만 15~64세 취업자 5천5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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