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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무대 밖에서도 뮤지컬은 계속된다"…샤롯데씨어터, 뮤지컬펍 '커튼콜 인 샬롯' 오픈

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 공연장, 공연과 미식 결합한 새로운 실험
'커튼콜 인 샬롯' 지난달 18일 오픈...첫 테마 '브로드웨이 42번가'
대공황 시대 브로드웨이 배경...스토리를 음식과 칵테일로 풀어내
배우들의 한 끼 '미트로프'부터 유쾌한 메시지 담은 '버팔로윙'까지
시그니처 칵테일 ‘브로드웨이 42번가’, 청량함과 묵직한 여운 선사
배우가 직접 서빙하고 연기하는 이색 퍼포먼스..."관객 참여 유도"
오감을 자극하는 ‘향기 마케팅’과 청음 이벤트로 몰입감 "극대화"

 

【 청년일보 】 "국내 최초 뮤지컬펍 커튼콜의 새로운 무대에 초대합니다"


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 공연장인 샤롯데씨어터가 공연과 미식을 결합한 새로운 공간 실험에 나섰다.

 

샤롯데씨어터는 지난달 18일 뮤지컬 전용 펍 '커튼콜 인 샬롯'을 오픈하고, 개막작으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테마로 한 메뉴를 선보였다.


'커튼콜 인 샬롯'은 기존 혜화동에 위치한 '커튼콜'과 샤롯데시어터의 협업으로 탄생한 국내 최초의 컬래버레이션 공간이다. 공연장 내부 공간을 펍으로 꾸며 관객이 음식과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픈 전부터 뮤지컬 팬들의 기대감을 모았던 이 공간은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첫 번째 테마로 삼았다.

 

1930년대 대공황기 뉴욕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화려한 쇼를 완성시키는 극의 배경과 스토리를 다채로운 음식과 칵테일로 풀어냈다.

 

 

먼저 꿈을 좇는 무명 배우들의 한 끼를 든든하게 채워준 '미트로프', 스팸에 바삭한 먹물 튀김옷을 입히고 카사바칩과 보타르가를 얹어 어둠과 찬란한 조명이 공존하는 무대 위 현실을 담아낸 '스팸 프라이', 화려한 요리를 만들기 어려웠던 시절 가족, 이웃, 친구들과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음식 '캐서롤', 대공황 시대 포만감을 달래주던 식재료인 보리를 활용한 '보리 리조또', 뮤지컬 넘버 Shuffle Off to Buffalo에서 착안한 '버팔로윙'은 잠시 현실을 떠나자는 유쾌한 메시지를 담았다.


시그니처 칵테일 '브로드웨이 42번가'도 눈길을 끈다. 버번 위스키와 콜라,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어우러져 청량함과 묵직한 여운을 동시에 선사하며 메뉴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펍의 또 다른 특징은 서빙 직원이 배우로 변신해 펼치는 퍼포먼스다. 단순한 라이브 공연을 넘어 실제 뮤지컬 장면을 직접 연기하며 관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공연 중간 인터미션과 공연 종료 후 이어지는 애프터쇼까지 마련돼 관람 경험을 확장시킨다.

 

 

실제로 이날 배우들은 오프닝 갈라쇼에서 위키드의 'Defying Gravity', 캣츠의 'Memory', 알라딘의 'Friend Like Me'를 시작으로 무대를 화려하게 열었다.


이어 이머시브 공연에서는 사랑을 주제로 디어 에반 핸슨의 'Only Us', 드라큘라의 'Loving You Keeps Me Alive', 올슉업의 'Can't Help Falling in Love'가 이어지며 관객의 몰입을 끌어냈다.


또 다른 이머시브 공연에서는 꿈을 주제로 웃는 남자의 '모두의 세상'이 울려 퍼졌고, 이어 알라딘의 'A Whole New World', 브로드웨이 42번가의 'Lullaby of Broadway'가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공연장은 순간순간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고, 배우들의 라이브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관객과 하나 되는 체험에 가까웠다.

 

특히, 뮤지컬 넘버가 펍이라는 친근한 공간에서 울려 퍼질 때 느껴지는 특별한 해방감과 몰입감은 객석에서 경험하는 무대 위 감동과는 또 다른 색다른 매력이었다.


공연 관람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방문할 수 있어 '뮤지컬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윤세인 롯데컬처웍스 공연사업팀장은 "샤롯데씨어터에서 올려지는 작품에 어울리는 음식과 음료를 함께 즐기고, 공연 전후에도 다양한 경험을 곁들일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관객들이 단순히 무대 위 공연만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곳에 오면 눈과 귀, 입, 코까지 오감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복합적인 문화 공간으로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성근 커튼콜 대표는 "뮤지컬이라는 문화가 자칫 대중들에게는 다소 낯설고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장르일 수 있다"며 "이를 보다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넓히고자 '뮤지컬 펍'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에 국내 대표 뮤지컬 전용 공연장인 샤롯데씨어터와 협력할 수 있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찾아와 뮤지컬의 매력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샤롯데씨어터의 시그니처인 '향기 마케팅'도 이번 시즌 다시 선보인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화려함과 활기를 담은 플로럴 시트러스 계열 향기가 로비를 채우며, 상큼한 베르가못과 레몬 향이 공연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이 향기는 공연 전부터 설렘과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또한 관객들이 공연에 앞서 뮤지컬 넘버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몰입의 즐거움' 청음 이벤트도 진행된다. 샤롯데시어터 1층 로비에 마련된 청음대에는 소니코리아의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이 비치돼 있어 외부 소음 없이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대표 넘버 'BOW 3'와 배우별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해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으며, 12명의 주연 배우 목소리를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아울러 관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필름한잔 포토부스'도 브로드웨이 42번가 콘셉트로 새단장해 특별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커튼콜 인 샬롯'은 오픈을 기념해 내달 14일까지 무료 입장 이벤트와 할인 패키지를 운영한다. 샤롯데씨어터는 단순한 관람 공간을 넘어 오감을 자극하는 복합 문화 체험의 장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도 같은 기간인 내달 14일까지 공연된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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