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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기소 D-1…특검, '나토 목걸이·시계 의혹' 막판 강제수사

서희건설 회장 맏사위·'바쉐론' 사업가 압수수색

 

【 청년일보 】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의 고가 장신구·시계 수수 의혹과 관련해 막판 압수수색에 나섰다. 구속기소 하루 전까지 강제수사를 이어가며 증거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공소장에 추가 혐의를 반영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특검팀은 28일 "김건희 씨의 목걸이, 시계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주거지와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씨 주거지 및 관련 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박 전 실장은 김 여사에게 2022년 3월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고가 장신구를 선물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맏사위다.

 

앞서 이 회장은 특검에 직접 출석해 "고가 장신구를 선물하면서 사위의 공직 기회를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말 김 여사 측이 돌려준 목걸이 진품을 특검에 제출했는데, 이는 김 여사가 "20년 전 홍콩에서 구입한 가품"이라 주장한 진술을 뒤집는 결정적 증거로 작용했다.

 

특검은 이를 근거로 김 여사의 '증거인멸 정황'을 법원에 제시했고, 결국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또 다른 축은 서 씨의 '5천만원 시계'다. 서 씨는 2022년 9월, 대통령경호처와 로봇개 시범운영 계약을 추진하던 시기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약 3천500만원에 구입해 김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 씨는 특검 조사에서 "영부인 할인을 통해 시계를 구입해 자택에서 직접 전달했다"고 진술했으며, 이후 김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돕는 조건으로 홍보수석직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이 과정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서 씨 본인은 "시계 제공은 맞지만 로봇개 계약과 직접적 대가관계는 없었다"고 선을 긋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 수사 과정에서 대부분 진술을 거부해 왔다. 그러나 특검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가품 목걸이와 이 회장이 제출한 진품 목걸이를 동시에 제시하며 혐의를 압박했고, 이번 추가 수사로 공소장에 시계 건이 포함될 가능성도 커졌다.

 

한편, 민중기 특검팀은 오는 29일 김 여사를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나토 목걸이와 고가 시계가 실제 공직 인사·사업 계약과 맞물려 대가성 거래로 규명될 경우, 이번 수사는 단순한 선물 수수 의혹을 넘어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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