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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빈곤 악순환 심화"...'청년 전용 계좌' 도입 시급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빈곤과 학력이 청년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 발표
39세 기준, 빈곤 겪은 청년 35.26%만 4가지 생애사(졸업, 취업, 분가, 결혼) 이뤄

 

【 청년일보 】 빈곤 경험과 낮은 학력이 청년들의 취업, 분가, 결혼 등 주요 생애사 이행을 늦추고, 이는 우울감 증가와 같은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 청년전용 계좌 등 조기 개입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일 발표한 '청년 이행경로 변화의 파급효과와 인구사회정책적 함의' 보고서를 이 같이 공개했다.

 

연구진은 2005년부터 2022년까지의 한국복지패널 자료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빈곤을 겪은 청년들은 그렇지 않은 청년들에 비해 주요 생애사(졸업, 취업, 분가, 결혼)를 모두 경험한 비율이 현저히 낮았다.

 

39세 기준, 빈곤을 경험하지 않은 청년의 48.69%가 4가지 생애사를 모두 이행한 반면, 빈곤을 겪은 청년은 35.26%만이 이를 이뤘다.

 

특히 졸업 후 취업·분가·결혼을 모두 하지 못한 청년의 비율은 빈곤 집단에서 비빈곤 집단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는 빈곤이 단순히 고용 진입을 늦추는 것을 넘어, 고용 상태에 진입한 후에도 분가나 결혼으로 나아가는 데 제약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빈곤과 함께 학력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졸 이하 학력의 청년은 대졸 이상 청년에 비해 같은 연령이라도 4가지 생애사를 모두 이행한 비율이 낮았다.

 

 

또한 연구진은 취업 시점이 늦어질수록 우울감이 커지고 자아존중감이 낮아지는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실업 상태의 불안정성이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혼 시기가 늦어지거나 결혼하지 않은 집단도 결혼 경험 집단에 비해 우울감이 높았으며, 삶의 만족도가 낮아지는 패턴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 같은 부정적 효과가 누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초기 청년을 위한 조기 개입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 사회서비스, 직업훈련 등을 통합 지원하는 '청년 배낭 계좌' 설립을 제안했다.

 

이러한 정책 제언은 청년들이 빈곤과 낮은 학력으로 인해 겪는 불이익을 완화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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