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금융서비스 로고.[사진=한화생명]](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7/art_17578063497286_096288.jpg)
【 청년일보 】 올해 상반기 소속 설계사 500인 이상 법인보험대리점(이하 GA)의 전체 설계사 수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GA채널의 설계사 증가는 3천명 이상 초대형 GA들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즉, GA도 대형 GA와 중소형 GA 간의 격차가 심화하면서 초대형 GA가 GA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자회사형 GA의 경우 모회사의 대면영업 강화 전략에 따라 설계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일부 대형생보사가 보험판매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시각이다.
15일 보험업계와 법인보험대리점 통합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속 설계사 500인 이상 법인보험대리점(이하 GA)의 전체 설계사 수는 24만7천338명으로 지난해 동기 21만1천952명에 견줘 16.7%나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소속 설계사 3천명 이상의 초대형 GA와 일부 자회사형 GA가 중소형 GA 인수나 합병을 통해 설계사 증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초대형 GA의 올 상반기 설계사 수는 11만6천860명으로 2024년 6월 기준 10만3천808명에 견줘 12.6% 증가했다.
회사별로 설계사 증가율을 보면 에이플러스에셋의 설계사수는 6천908명으로 전년 동기 5천074명에 견줘 36.2% 급증했다. 이어 굿리치(23.5%), 인카금융서비스(19.6%), GA코리아(13.4%), 영진에셋(12.4%), 프라임에셋(12.1%), 한국보험금융(10.0%), 글로벌금융판매(9.4%) 순이었다.
자회사형 GA의 경우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의 자회사형 GA의 설계사 수는 올 상반기 기준 4만7천692명으로 지난해 동기 4만1천316명과 비교해 40.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화생명의 자회사형 GA인 한화라이프랩의 설계사 수는 같은 기간 3천706면으로 2024년 동기(2천365명)보다 57.7% 급증했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수도 4천18명으로 지난해 동기 1천917명과 비교해 2배 이상 가파르게 늘었다. KB라이프파트너스의 설계사 수도 2천432명으로 전년 동기 1천569명보다 49.3% 크게 뛰었다.
이외의 자회사형 GA 대부분은 같은 기간 설계사 증가율이 20%를 넘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금서(10.5%), 삼성화재금융서비스(3.0%), 신한금융플러스(0.1%), 미래에셋금융서비스(5.0%), DB긍융서비스(-0.8%), 라이나원(17.7%) 등에 머물렀다.
이에 보험업계는 향후 GA 시장도 자본력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당국의 판매수수료 개편안 시행으로 선지급 중심의 수수료 구조는 축소되며 대형 GA가 시장을 지배하는 구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최근 원수보험사들도 자회사형 GA 확장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보험판매채널의 구조적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2026년 7월부터 GA 소속 설계사에 지급되는 수수료에 ‘1200%룰’을 확대 적용할 방침을 발표했다. 1차년도 수수료뿐 아니라 정착지원금과 각종 인센티브까지 과도한 사업비 지출을 억제하고 보험사의 비용 책임을 강화하려는 의도이다.
이에 GA업계는 판매수수료 개편안이 보험판매채널의 자본력 중심 구조를 고착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다.
대형 GA는 자금력이 뒷받침된 정착지원금과 인센티브 시스템을 통해 설계사의 영입과 유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반면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형 GA는 규모의 경제 활용이 용이하지 않아 대형 GA와의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대형 GA와 중소형 GA 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자본력을 갖춘 초대형 GA가 보험판매 시장을 지배하는 구조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며 “이제 원수보험사도 전속채널만을 고집하는 영업전략으로는 보험판매 시장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상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