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비즈니스와 삶을 바꾸는 해석의 마법' 표지. [사진=도서출판 새빛]](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9/art_17586742227618_b1da02.jpg)
【 청년일보 】 "센 강은 안에서 바깥을 보기 좋은 강이고, 한강은 밖에서 안을 보기 좋은 강이다."
짧지만 강렬한 이 해석은 오랫동안 서울의 한강을 폄하하고 파리의 센 강을 무한히 동경하던 시선을 단숨에 바꾸어 놓는다. AI 시대, 우리가 놓쳐온 '해석의 힘'을 조명하는 책 '내 비즈니스와 삶을 바꾸는 해석의 마법'(새빛 출판)이 출간됐다.
저자인 황인선 소장은 "팩트가 전부인 시대는 이미 끝났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해석하는 동물이며, 해석을 게을리하는 순간 AI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총 35개의 꼭지로 구성됐다. '멋진 해석의 명언', '신은 디테일에 숨어 있다', '정상이란 허상' 등 삶과 사회를 보는 시선을 뒤흔드는 질문들이 이어진다. 저자는 이를 통해 일의 방식이 아니라 '해석하는 방식'이 결국 차이를 만든다고 말한다.
특히 비즈니스와 창의성을 좌우하는 인식의 프레임을 소개하며·22 사고법·Context is King Kong·이름의 마력·의인화 해석법·세렌디피티 등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또한 '진실보다 믿음이 더 무서운 세상'에서 사회·문화·정체성을 바꾸는 해석의 파급력을 보여준다.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처럼 "사실은 없고, 해석만 있다"는 명제는 지나친 과장이 아니다. 부장의 행동, 엄마의 헌신, 내가 만든 제품의 의미 등 이 모든 것은 해석의 문제라는 것이다.
저자는 해석을 잘하기 위한 네 가지 방법론을 제시한다. ▲관점을 달리하고 자신에게 더 좋은 방향으로, 실천 가능한 현실 대안을 찾을 것 ▲관점-의미 부여-실천의 고리를 잇고, 자신만의 '해석 특이점'을 발견할 것 ▲멋진 해석을 위한 7단계 훈련 과정을 거칠 것 ▲적합성·차별성·탁월성을 갖춘 해석만이 세상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SNS의 '좋아요'와 '공유'만 좇으며 주체적 해석을 하지 않는 것은 내 자동차 키를 남에게 맡기는 것과 같다"며 "그 키는 이제 AI가 쥘 것이고, 해석 없는 인간은 이류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한 황 소장은 제일기획에서 12년간 AE로 활동하며 다수의 광고상을 수상했다. 이후 KT&G 마케팅 기획부장으로 문화 마케팅의 새 지평을 열었고, 춘천마임축제 총감독, 서울혁신센터장,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를 거쳐 대기업과 스타트업, NPO에서 자문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현재도 기업·지자체·정부를 대상으로 강연과 컨설팅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빅샷', '글쓰기 생각력', '컬처 파워' 등이 있다.
이번 책의 추천사에는 '아침편지'의 고도원 이사장, '대통령의 글쓰기'의 강원국 작가, 김상훈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참여해 "해석의 태도가 곧 미래 경쟁력"이라는 점을 뒷받침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