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금융사기 예방 강화에 나섰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기 탐지 시스템 등을 운영하며 ‘기술+교육’ 이중 방어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최근 서울 양천구 평생학습관에서 60대부터 80대까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서울시민대학의 ‘찾아가는 디지털 시민성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해 고령층이 스스로 금융사기를 인식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교육은 금융감독원이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추진한 ‘고령층 금융사기 예방 집중교육’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과 공동으로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를 집중교육기간으로 정하고,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금융 이해력을 높이고, 금융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토스뱅크는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고 고령층이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금융사기를 이해해 스스로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참여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최근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수법과 어른신들이 실제로 자주 겪는 피해 사례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실제 어르신들이 자주 겪는 금융사기 사례와 최신 보이스피싱 수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부고장, 카드사 사칭, 가족 사칭 등 실생활과 밀접한 사례를 소개하며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한 주의사항을 자세히 안내했다.
이 뿐만 아니라 토스뱅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기 탐지 시스템을 구축해 잠재적 피해를 에방해 왔다.
토스뱅크는 계좌 개설 단계부터 신분증 위변조 여부를 식별하는 AI 기반 신분증 검증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제출된 신분증 사진이 실제 촬영본인지, 화면 재촬영이나 합성본인지를 실시간으로 판별해 사기성 계좌 개설을 원천 차단한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해당 기술을 통해 지난 6개월간 위조 신분증 600여건, 약 120억원 규모의 잠재 피해를 예방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가 보편화되면서 신분증 위조나 명의 도용을 통한 사기가 늘고 있다”며 “AI 기반 검증 체계를 통해 고객의 자산을 지키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토스뱅크는 금융사기 피해자 구제를 위해 2021년부터 '안심보상제’를 운영하고 있다. 중고거래 사기 등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최대 5천만원(중고거래 피해 시 최대 50만원)까지 보상하는 제도다. 올해 9월 기준 누적 보상액은 54억원, 피해 구제 건수는 3천100건을 넘어섰다.
하지만 토스뱅크는 사후 보상에 머물지 않고 사전 예측형 탐지 시스템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AI 알고리즘이 다수의 송금이 짧은 시간 내 한 계좌로 집중되는 등의 패턴을 감지하면, 고객에게 “이상 거래 가능성”을 즉시 알리는 기능을 추가했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비대면 고객이 많아 고령층 금융소외 및 사기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기술 혁신이 빠른 만큼, 고령층이 디지털 금융에 뒤처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보호 장치를 마련하겠다”며 “AI 기술과 사람 중심의 교육이 결합된 ‘안전한 디지털 금융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피해 발생 시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나 ‘피해구제제도’를 통해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안내하며 예방뿐 아니라 사기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정보 등을 소개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