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KB국민은행이 연간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주택 구입 자금 목적의 가계대출 신규 실행을 올해 안으로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앞서 유사한 조치를 발표한 하나은행에 뒤이은 것으로,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속에서 주요 시중은행들이 연말 대출 문턱을 높이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4일부터 대면 창구에서, 22일부터는 비대면 채널을 통해 올해 안에 실행될 예정인 주택 구입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신규 접수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단순히 주택담보대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다른 은행에서 국민은행으로 갈아타는 타행대환 대출 역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종류를 가리지 않고 오는 22일부터 중단된다.
또한,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 상품인 'KB스타 신용대출 Ⅰ·Ⅱ'의 신규 신청 역시 같은 날부터 막힐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연말 가계여신 포트폴리오의 적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했다.
다만, 실수요자를 위한 일부 대출은 예외를 두었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연내 실행 예정 건에 대해서는 기존처럼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고 은행 측은 덧붙였다.
앞서 하나은행 역시 이달 25일부터 올해 실행 예정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신규 접수를 전면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대형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연말 가계대출 신규 문을 닫으면서, 주택 구입을 계획했던 차주들은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이 내년도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를 제시하며 강력한 총량 관리를 주문하고 있어, 연말까지 시중은행들의 대출 관리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 청년일보=이성중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