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과 국민연금공단 간 외환스와프 계약 연장 소식에 하락폭을 키우며 1천470원 선 아래로 내려왔다.
16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종가 대비 5.10원 내린 1천468.60원에 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1천471.00원)와 비교해도 2.40원 하락한 수준이다.
런던장에서 한은과 국민연금이 650억달러 규모 외환스와프 계약을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은 추가로 밀렸다. 장중 한때는 1천462.4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환헤지 확대 가능성과 엔화 강세가 맞물리며 달러-원에 하방 압력이 가해진 것으로 평가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환율 급등 이후 한시적으로 도입한 전략적 환헤지 기간을 올해까지로 연장한 데 이어,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내년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기금위는 아울러 향후 시장 여건에 따라 환헤지 최대 한도를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전략적 환헤지를 보다 탄력적으로 집행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뉴욕시장 후반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 중반에서 움직였고, 유로-달러 환율은 1.17달러대 중반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04위안 수준에서 거래됐다.
같은 시각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6.78원, 역외 위안-원 환율은 208.82원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천477.90원, 저점은 1천462.40원으로 변동폭은 15.50원이었다. 야간 거래를 포함한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25억5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