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9 (월)

  • 맑음동두천 3.0℃
  • 구름조금강릉 9.5℃
  • 박무서울 5.0℃
  • 대전 4.5℃
  • 맑음대구 1.3℃
  • 맑음울산 5.5℃
  • 구름많음광주 4.4℃
  • 맑음부산 8.2℃
  • 흐림고창 5.3℃
  • 맑음제주 10.9℃
  • 맑음강화 4.6℃
  • 흐림보은 0.4℃
  • 흐림금산 0.6℃
  • 맑음강진군 -0.3℃
  • 맑음경주시 -0.1℃
  • 맑음거제 6.2℃
기상청 제공

아세트아미노펜 대체재 "급부상"...올해 이부프로펜 감기약 20여개 허가

한미·동국·동아·녹십자·대원·서흥 등 10개사 이부프로펜 성분 감기약 품목허가 획득
"새로운 감기약 시장 기대"…이부프로펜, 아세트아미노펜比 소염·진통 억제·지속성↑

 

【 청년일보 】 올해 초부터 ‘의약품 표준제조기준’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새롭게 감기약 성분으로 추가 지정된 ‘이부프로펜’ 성분의 감기약 허가·출시가 확대되고 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해 11월 진통제 및 감기약의 아세트아미노펜 최대 분량을 ‘1천200mg → 1천500mg’으로 확대하고 감기약 성분에 이부프로펜·브롬헥신염산염·카르보시스테인·벨라돈나총알칼로이드 등을 추가하는 내용이 포함된 ‘의약품 표준제조기준’을 행정 예고한 바 있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허가를 받아 현재까지 품목허가를 유지 중인 ‘이부프로펜’ 성분 제제는 총 231개 품목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의약품 표준제조 기준’ 개정안이 시행된 1월 이후부터 허가된 품목은 총 30개이며, 올해 적응증으로 ‘감기의 제증상(오한, 발열, 두통, 인후통, 관절통, 근육통, 콧물, 코막힘, 재채기)의 완화’을 보유한 품목은 10개사 22개로 조사됐다.

 

제약사별로는 한미약품·GC녹십자·동아제약·동국제약·서흥·대원제약 등은 각각 3개의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인트로바이오파마·오스틴제약·동방에프티엘·신일제약 등은 각각 1개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품목허가를 받은 제약사별 제품으로는 ▲한미약품의 ‘맥시부펜노즈연질캡슐·맥시부펜콜드연질캡슐·맥시부펜코프연질캡슐’ ▲동국제약의 ‘콜드프로펜노즈연질캡슐·콜드프로펜연질캡슐·콜드프로펜코프연질캡슐’ ▲동아제약의 ‘판피린타임이부노즈시럽·판피린타임이부콜드시럽·판피린타임이부코프시럽’ 등이 있다.

 

GC녹십자의 ‘콜록프로종합연질캡슐·콜록프로노즈연질캡슐·콜록프로코프연질캡슐’ ▲서흥의 ‘레티코이브연질캡슐·레티콜이브연질캡슐·레티코프이브연질캡슐’ ▲대원제약의 ‘대원콜이부콜드연질캡슐·대원콜이부코프연질캡슐·대원콜이부노즈연질캡슐’ 등도 있다.

 

이밖에도 ▲오스틴제약의 ‘확센이부연질캡슐’ ▲동방에프티엘의 ‘이부퀵콜드연질캡슐’ ▲인트로바이오파마의 ‘이지노즈정’ ▲신일제약의 ‘이부캐치콜드연질캡슐’도 최근 품목허가를 획득한 이부프로펜 제제다.

 

또한, 제약사들은 품목허가에 이어 이부프로펜 제제 감기약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한미약품은 지난달 국내 최초로 이부프로펜 성분을 적용한 일반의약품 감기약 ‘멕시부펜연질캡슐’ 3종 ▲맥시부펜노즈연질캡슐 ▲맥시부펜콜드연질캡슐 ▲맥시부펜코프연질캡슐을 출시했다.

 

맥시부펜연질캡슐 3종은 연질캡슐 제형으로 위에서 빠르게 용해돼 유효성분이 신속하게 흡수되는 것이 특징이며, 증상별로 세분화돼 소비자의 증상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다.

 

알피바이오도 2세대 이부프로펜 성분의 감기약을 개발·출시했다. 특히 약물 효과는 유지하면서도 캡슐 크기를 경쟁사 대비 40% 이상 줄여 목 넘김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이부프로펜 제제가 새로운 감기약 시장을 열어갈 것으로 전망 및 기대하고 있다. 그 이유는 기존 감기약의 대표적인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보다 콧물·기침·통증의 근본 원인인 ‘염증’을 직접 잡는 소염(항염) 효과가 있으며, 위장장애와 간 독성 등이 낮기 때문이다.

 

실제 임상 결과에 따르면 이부프로펜은 아세트아미노펜 대비 통증 완화 수치가 약 18% 더 높게 나타나 보다 강력한 진통 효과를 자랑한다. 또 아세트아미노펜은 지속시간이 4~6시간인데에 반해 이부프로펜은 6~8시간으로 효과가 더 오래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장희정 알피바이오 의약품 팀장은 “아세트아미노펜은 이부프로펜 대비 진통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고 해열 효과 또한 열세에 있으며, 무엇보다 감기의 근본 원인인 염증을 직접 억제하는 소염 효과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 해열을 넘어 염증성 통증까지 잡아야 하는 최근 감기 트렌드에는 소염(항염) 기능이 탁월한 이부프로펜이 훨씬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아세트아미노펜은 음주 후 복용 또는 과잉 복용 시 간 독성 위험이 있는 약물”이라며, “이부프로펜은 아세트아미노펜보다 간 독성 위험 등이 낮아 간 질환 환자를 포함해 미충족 의료 수요를 개선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