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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부진에 DSR 규제까지"…'개인사업자 대출'로 눈 돌린 카드업계

신한·KB국민·현대·우리카드, 개인사업자 대출 제공
현대카드, 지난해 11월부터 실시…최대한도 5천만원
신한카드, 네이버 개인사업자 대상 카드 상품 출시
우리카드, 우량 개인사업자 고객에 우대금리 제공

 

【 청년일보 】 카드사들이 개인사업자 대출을 새로 취급하거나 규모를 늘리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이 부진한 상황에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에 카드론이 포함되자 카드사들은 개인사업자 대출로 눈을 돌려 신수익원 발굴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그런 가운데 금융당국에서는 사업자 대출 금리 인하를 검토해달란 뜻을 언급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카드사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 및 KB국민·현대·우리카드 등은 개인사업자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11월부터 개인사업자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기존 회원을 대상으로 하며 최대한도는 5천만원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소액 사업자금 마련에 도움이 되는 상품을 최근 출시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도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10월엔 네이버 플랫폼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네이버 페이 비즈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상품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및 스마트플레이스 등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국내외 가맹점 이용금액과 상관없이 최대 1.5%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무제한 적립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페이 비즈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간편결제를 이용하거나 통신요금·렌탈·보안·방역 등 사업 운영 경비 결제 시에도 1.5% 적립을 제공한다. 국내 가맹점 이용 시에는 1%, 해외 이용 시엔 1.5%가 적립된다.

 

또한 4대 보험·전기요금·도시가스·주유·할인점 등 사업 필수 경비 사용액에 대해서는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3만 포인트까지 5%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신한은행과 협업해 '네이버페이 비즈 신한통장' 개설 고객에게 연 0.4% 우대금리 혜택도 제공한다. 통장을 카드 결제 계좌로 연결하면 금리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최근 카드 출시와 연계해 개인사업자 대출까지 영업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취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 KB국민카드 및 우리카드 역시 비대면 영업 및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사업자 대출을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비대면 영업 방식으로 기존 고객 대상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며 “타깃 고객을 대상으로 이와 관련한 안내를 제공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데이터를 활용해 우량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는 제공하고 있다”며 “성실 상환여부 및 가맹점 매출 등을 활용한 우대금리 제공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이 개인사업자 대출에 눈을 돌리는 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지난 몇 년 새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하락하면서 3년만에 역성장을 내는 등 수익 부진이 고착화되면서 새로운 활로를 마련해 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 카드업계에서 수익을 낼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이에 카드사들은 생존 전략의 하나로 개인사업자 대출 등 부문으로 관심을 돌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DSR 규제를 받지 않는 분야이기도 하고 실수요도 확실한 영역이기에 카드사들 간 경쟁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본래 개인사업자 대출은 은행계 카드사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다만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에 카드론이 포함되면서 비은행계 카드사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은 가계대출보다 금리 스프레드가 크고 소액·단기·회전형 구조인 만큼 이자수익 체감이 빠르단 특성이 있다.

 

그런 가운데 금융당국에서는 상생을 근거로 들며 카드사들에 사업자 대출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의 뜻을 전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15일 열린 여신금융포럼에서 “카드사는 카드 회원과 가맹점을 연결하는 지급·결제 인프라로서 다른 금융회사와 차별화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며 “가맹점 매출 추이와 주 카드 사용 패턴 등을 활용해 사업자 대출금리를 인하하거나, 가맹점 대금 지급 주기를 단축하는 등 상생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점점 늪에 빠지고 있는 업황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에 기대보려던 카드사들로선 적잖은 난관에 부딪친 셈이다. 하나씩 활로가 가로막히는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이를 어떻게 타개할지 이목이 쏠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리를 낮추면 마진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라이선스 및 규제를 특징으로 하는 카드업계 산업 특성상 카드사들이 독자적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아직 금리를 어느 정도 선으로 낮춰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은 걸로 안다”며 “향후 구체적인 세부 사항이 정해지면 이에 성실히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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