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우리나라 기술무역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술수출과 기술도입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기술 교류의 외연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집계한 '2024년도 기술무역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무역 규모(수출+도입)는 405억7천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1% 증가하며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기술수출은 183억6천만달러로 4.1% 늘었고, 기술도입은 222억1천만달러로 6.0% 증가했다. 수출과 도입 모두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규모다.
기관 유형별로 보면 중견기업의 기술무역 확대가 두드러졌다. 중견기업의 기술수출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46억7천만달러, 기술도입은 19.8% 늘어난 70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술무역 규모는 16.4% 확대됐으나, 기술무역수지비는 소폭 하락했다.
중소기업은 기술수출이 27억9천만달러로 7.3% 증가한 반면, 기술도입은 28억8천만달러로 0.6% 감소했다. 기술수출 확대와 도입 감소가 맞물리며 기술무역수지는 2023년 마이너스 2억9천만달러에서 2024년 마이너스 9천만달러로 크게 개선됐다.
대기업의 경우 기술수출(106억7천만달러)과 기술도입(120억3천만달러)이 모두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전체 기술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로 전년보다 2.7%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 산업이 기술무역 규모 136억5천만달러로 전체의 33.6%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특히 정보·통신 산업의 기술수출은 74억1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8.8% 증가해 전체 기술수출의 40.4%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해당 산업의 기술무역수지는 11억8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 산업 가운데 최대 흑자 규모를 나타냈다.
기술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산업은 화학 산업으로, 전년 대비 39.1% 늘어난 12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기술무역수지비는 건설 산업이 3.24로 가장 높았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우리나라 최대 기술 교역국으로 나타났다. 대미 기술수출은 54억8천만달러로 6.0% 증가했으며, 기술도입은 89억2천만달러로 10.1% 늘었다. 기술도입 증가율이 더 높아 기술무역수지 적자는 34억4천만달러로 확대됐으나, 적자 증가 폭은 다소 둔화됐다.
중국은 기술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가장 큰 국가로 집계됐다. 대중 기술수출은 전년 대비 29.0% 증가한 반면, 기술도입은 2.9% 감소하면서 기술무역수지 흑자는 26억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전년 대비 47.6% 증가한 수치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기술무역 규모가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우리나라 기술 교류와 협력이 한 단계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앞으로 기술수출을 더욱 확대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