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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1.9조 매출에 체질은 "허약"…지씨셀 2600억 순손실 '폭탄'

2025년 매출 1.9조…영업이익 전년 대비 115% 급증
지씨셀 2천589억 당기순손실…적자 폭 2배 이상 확대
800억 영업권 상각에 녹십자 당기순손실 흐름 지속해
시장은 고마진 제품·자회사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 기대

 

【 청년일보 】 GC녹십자가 선천성 면역결핍증 치료제 '알리글로(ALYGLO)'의 북미 시장 안착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그러나 자회사들의 대규모 손실 여파에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녹십자가 영업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종속회사의 영업권 상각 등 영업외비용이 늘어나며 수익성 회복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녹십자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9천912억원으로 전년 1조 6천798억원 대비 18.5%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321억 원보다 115.4% 증가한 691억을 기록했다. 특히 알리글로의 미국 매출이 연간 1천500억원(약 1억6백만달러)을 넘어서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당기순손익은 260억원 손실로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녹십자는 2023년 266억원, 2024년 426억원에 이어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 실적 개선보다 종속회사 및 관계기업에서 발생한 손실 규모가 더 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큰 적자 요인은 녹십자 그룹 내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 개발사인 자회사 지씨셀(GC Cell)의 실적 악화다. 지씨셀은 2025년 별도 및 연결 기준 2천58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전년 757억원 대비 241.9% 확대됐다.

 

이와 관련해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말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 합병 당시 인식된 영업권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재평가에 약 800억원 규모의 영업권 손상이 일회성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과거 합병 과정에서 미래 수익 발생 가능성을 반영해 지급한 영업권이 손상차손으로 반영되며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 현금 유출로 이어지지 않는 장부상 비용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과거 외형 확장이 모기업의 연결 재무구조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씨셀은 "금번 사업연도 이후 추가적인 영업권 상각 반영 계획은 없으며,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 기준 비용 구조 개선 영향으로 전년도 대비 소폭 개선됐다"며 "회사는 향후 본업 중심의 수익성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해외 사업의 부진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녹십자가 북미 생산 기지로 낙점하고 구축했던 캐나다 법인(Green Cross North America Inc.)은 현재 사업성 결여로 인해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이다. 관련 자산은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된 상태다.

 

미국 현지 법인들의 재무 건전성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된다. 백신 개발 법인 큐레보(Curevo)는 임상 비용 지출로 인해 장부금액이 전액 상각됐다. 투자금을 소진했거나 향후 회수 가능성이 낮아 전액 손상 처리(상각)했다는 의미다. 혈액원 사업을 영위하는 ABO 홀딩스(ABO Holdings, Inc.) 또한 2025년 3분기 누적 16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신약 성과가 자회사의 누적된 부실을 아직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시장은 이 같은 상황에도 녹십자가 올해 알리글로 등 고마진 제품의 매출 성장과 연결 자회사의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향상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2025년 실적을 견인한 알리글로의 2026년 매출 가이던스는 1.5억 달러(전년 대비 41.5% 증가)로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고마진 대표 품목중 하나인 헌터라제의 신규 국가 품목 허가 승인에 따른 해외 매출의 성장, 자회사인 ABO 홀딩스의 6개 혈액원 정상 운영에 따른 적자 폭 감소 등으로 2026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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