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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기록에 이어...전력기기 3사 "올해도 성장 지속"

HD현대일렉트릭, 지난해 현대중공업 분사 이후 최고 실적
LS일렉트릭, 역대 최고 호실적…효성중공업은 4분기 최고
북미 중심 전력기기 수요 증가 지속…올해도 호실적 전망

 

【 청년일보 】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기기 3사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시장에서는 이들의 성장 흐름이 지난해에 그치지 않고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와 주요 지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시기 등이 맞물리며 형성된 '공급자 우위'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2017년 현대중공업에서 분사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3조3천223억원 대비 22.8% 증가한 4조795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천689억원에서 9천953억원으로 48.8% 늘었다.

 

LS 일렉트릭은 지난해 연결 기준 4조9천622억원의 매출과 4천2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9.6%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분기 실적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LS일렉트릭은 매출 1조5천208억원, 영업이익 1천3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8.6% 증가한 수치다.

 

효성중공업은 전력기기 3사 중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매출은 5조9천685억원으로 전년보다 21.9% 증가했다.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은 7천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급증했다. 특히 4분기의 경우 1조7천430억원의 매출과 2천60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 분기에 이어 또 한번 분기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했다.

 

이들 3사의 호실적은 AI 관련 인프라 확대, 주요 지역의 전력망 교체 시기 등이 맞물린 결과다. 전력기기 수요가 공급을 뛰어넘는 수준에 도달하며 '슈퍼을'의 입장이 된 것이다. 특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 물량에는 한계가 있다 보니 공급가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한국의 초고압 변압기(1만㎸A 초과 기준) 미국 수출 규모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초고압 변압기의 미국 수출액은 7억3천828억원달러(약 1조88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82.9% 증가한 수치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슈퍼사이클의 주요 원인인 AI 인프라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덕분이다.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미국 변압기에 약 70%가 교체가 필요한 노후 장비로 나타났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를 필두로 한 관련 인프라 증가로 전력 설비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다. 또 최근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도 늘고 있어 유럽 등 지역에서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전력기기 3사의 실적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전력기기는 2026년에도 성장 지속될 것"이라며 "높은 밸류에이션은 이익 성장에 따라 시간이 지나며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업황 고점은 아직 남아있고 변동성은 기회"라고 부연했다.

 

또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달 2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효성중공업에 대해 "최근 미주 지역 수주는 765kV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중장기 대응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북미 고사양 수주 사이클의 실질적인 출발점은 2026년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이렇다 보니 전력기기 3사에 대하 시장 관심이 높아지며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첫 장을 81만9천원으로 마쳤던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전날 마감가는 88만9천원을 기록했다. LS일렉트릭 역시 올해 첫 장이었던 지난달 2일 49만2천500원을 기록했던 마감가가 전날(3일) 61만2천원까지 올라왔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가장 드라마틱한 주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첫 장 40만6천500원을 기록했던 이 회사의 주가는 7월14일 마감가가 100만8천원을 기록했다. 올해 첫 장에서는 184만5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후 지난달 30일 260만3천원까지 올랐던 효성중공업의 주가는 이달 첫 장에서 228만1천원으로 하락했다. 다만 하루만인 3일 장에서 236만7천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특히 구체적인 수치에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다수의 증권가 연구원들은 효성중공업의 목표 주가를 300만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요가 계속 증가해 판매 가격도 높아지고 있다"며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다 보니 과거 대비 비싼 가격에 팔아도 당장이 급하다 보니 가져가는 상황이라 수익성이 좋고 실적도 높게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미 수년간 생산해야 할 물량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한동안은 현재의 좋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영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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