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사상 처음으로 복수의 개최지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조화와 화합의 메시지 속에 막을 올렸다.
제25회 동계 올림픽인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는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을 중심으로 코르티나담페초 등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개회식이 열렸다. 단일 대회가 여러 장소에서 개회식을 진행한 것은 올림픽 사상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저비용·지속 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신규 시설 건설을 최소화하고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등 6개 지역에서 분산 개최된다. 빙상 종목이 열리는 밀라노와 설상 종목이 치러지는 코르티나담페초 간 거리가 400㎞ 이상 떨어진 점도 분산 개회식의 배경이 됐다.
성화대는 밀라노의 '평화의 아치'와 코르티나담페초 '디보나 광장'에 각각 설치됐으며, 두 곳에서 성화가 동시에 점화됐다. 두 개의 지명이 올림픽 공식 명칭에 함께 포함되고, 성화대가 이원화된 사례 모두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조직위원회는 이러한 대회 특성을 반영해 개회식 주제를 '조화'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아르모니아(Armonia)'로 정했다. 개회식은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의 작품 재현과 '큐피드와 프시케' 신화를 모티프로 한 공연으로 시작해 이탈리아 오페라와 예술, 역사적 인물들을 아우르는 무대로 이어졌다.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공연과 함께 분위기가 고조됐고,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입장 이후에는 고(故)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기리는 추모 무대가 펼쳐졌다.
92개국 선수단 입장은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포함한 네 개 장소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한국 선수단은 피겨스케이팅 차준환과 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가 공동 기수로 나서 22번째로 입장했다.
마지막 성화 점화는 밀라노에서 데보라 콤파뇨니와 알베르토 톰바,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소피아 고자가 맡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매듭에서 착안한 성화대는 점화와 함께 태양 형상으로 펼쳐지며 장관을 연출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은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서 116개의 금메달을 놓고 오는 22일까지 열린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