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코스피가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넘어섰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7.78포인트(3.13%) 오른 5,522.27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는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 5,400선을 돌파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중 고가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날 상승을 이끈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137억원을 순매수하며 약 4개월 만에 최대 규모 매수세를 기록했다. 기관도 1조3,687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4조4,492억원을 순매도하며 역대 최대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7,3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도체 업종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 양산 출하 소식이 전해지며 6.44% 상승, 17만원대로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3.26% 오르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 넘게 오른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마이크론이 ‘엔비디아 공급망 탈락설’을 부인하며 9% 이상 급등한 것이 글로벌 반도체주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로 하락한 점도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을 보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9원 내린 1,440.2원에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견조했다.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3만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는 일부 후퇴했으나,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는 유지됐다. 시장의 관심이 거시 변수에서 실적과 업종 펀더멘털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4.63%), 증권(2.65%), 음식료(2.22%) 등이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4.59%), POSCO홀딩스(2.96%) 등 이차전지주도 올랐고,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 실적 개선 기대에 8.83%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 NAVER, 한국전력 등 일부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1.00% 오른 1,125.99로 마감하며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32조2,180억원, 12조6,84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대금은 14조1,140억원을 기록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