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이 278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다시 썼다. 의약품은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고, 화장품은 2년 연속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 코로나19 특수로 체외진단기기 수출이 급증했던 2021년 기록까지 넘어선 성과다.
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5년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하고, 지난해 수출액이 278억7천만달러로 전년(252억6천만달러) 대비 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2021년(254억달러)을 상회하는 규모다.
분야별로는 화장품이 114억2천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의약품 104억1천만달러, 의료기기 60억4천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의약품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하며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섰고, 화장품 역시 12.2% 늘어나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 의료기기 수출은 3.9% 증가했다.
상위 수출 품목을 보면 기초화장용 제품류가 85억3천만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바이오의약품(65억2천만달러), 색조화장용 제품류(15억달러), 초음파 영상진단기(8억9천만달러), 임플란트(8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1억2천만달러로 최대 수출국을 유지했고, 중국(30억달러), 일본(22억8천만달러), 스위스(13억1천만달러), 네덜란드(10억4천만달러) 순이었다.
의약품 부문에서는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과 독소류·톡소이드류 수출이 늘어난 점이 두드러졌다. 특히 미국으로의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15억3천만달러로 31.3% 급증했다. 스위스는 바이오의약품 약진에 힘입어 의약품 수출액이 153.2% 폭증하면서 전체 수출 순위가 10위권 밖에서 4위로 뛰어올랐고, 네덜란드 역시 의약품 수출이 133.9% 증가하며 10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진흥원은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글로벌 수요 확대와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증가가 의약품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분야에서는 기초·색조·인체세정용 제품류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특히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76억5천만달러에서 85억3천만달러로 확대됐다. 미국은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이 12.2% 늘며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화장품 최대 수출국에 올랐다. 반면 중국으로의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은 20.6% 감소했고, 전체 화장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5%에서 17.7%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화장품 수출은 특정 국가 의존에서 벗어나 동남아시아·중동·유럽 등으로 점차 다변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1년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중국 비중은 크게 축소됐고, 2025년에는 상위 5개국 외 국가로의 수출 비중이 43.4%에 달했다.
의료기기 부문에서는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전기식 의료기기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만성질환 진단 수요 확대에 따라 초음파 영상진단기 수출이 14.3% 늘었다.
이병관 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바이오헬스 산업은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나, 대외 통상 여건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무역 환경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대응, 그리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