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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영토확장' 속 빚도 '눈덩이'…대상, 현금유출에 재무건전성 '경고등'

1월 발행 회사채 2천950억 중 2천200억 채무상환자금
사업다각화 위한 지분인수 및 출자에 순차입금 지속 증가
현금 및 현금성자산 감소 지속…재무부담 확대 가능성

 

【 청년일보 】 대상이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에도 해외 법인 실적은 부진한 가운데 차입금 규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보다 투자와 비용으로 나가는 자금이 더 많은 상황을 두고 회사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상은 지난 1월 말 발행한 2천950억원 규모의 회사채 가운데 2천200억원을 채무상환자금으로, 75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750억원의 운영자금은 산업은행 등의 USANCE(기한부 어음·신용장 수입결제대금) 결제에 사용될 계획이다. USANCE는 은행이 먼저 수출업자에게 대금을 지급한 뒤 일정 기간 후 수입업자가 상환하는 기한부 수입신용장 결제 방식이다.

 

이 같은 차입금 상환 흐름을 두고 시장에서는 회사의 신사업 발굴 및 해외 진출 시도를 배경으로 지목하고 있다. 외부 차입을 통해 사업다각화를 위한 자금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주호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곡물가격에 따른 운전자본 변동, 마곡 연구소 신축 및 해외 자회사 공장증설, 사업다각화를 위한 지분인수 및 출자 등으로 순차입금 규모가 확대됐다"고 언급했다.

 

강정하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대상의 2025년 9월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8천727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95억원 증가했다"며 "해외사업 확장 등 투자부담으로 차입금 규모 2022년 이전 대비 확대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상은 자회사 추가 출자와 신사업 및 해외기업 인수로 인한 자금유출이 지속했다"며 "2023년 에코밴스(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업체) 지분 추가 투자 및 럭키푸드(미국 김치사업) 등 지분인수 약 370억원, 2024년 에스케이리비오 추가 출자(97억원) 및 청푸식품그룹 지분 인수(101억원), 2025년 참푸드 지분을 인수(220억원)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적극적인 해외 투자에도 대상의 해외 법인들은 수익성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미국 법인(64억원)을 비롯해 유럽(32억원), 일본(23억원) 등 주요 해외 법인들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상의 재무구조에서는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보다 투자와 채무 상환에 사용되는 자금이 더 많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대상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연결 기준 2023년 3천748억원, 2024년 1천877억원, 2025년 3분기 856억원으로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비해 2025년 3분기 투자활동 현금흐름(설비 취득)과 재무활동 현금흐름(차입금 상환) 유출은 2024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790억원 감소한 대상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5년 1천472억원 줄어들며 감소폭이 확대됐다.

 

지속적인 회사 내 현금 유출 흐름을 두고 시장에서는 대상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박경민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해외 시장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변동 위험, 투자지출 및 신규 자회사 연결편입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 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대상이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강정하 선임연구원은 "대상은 식품 및 전분당 사업에서의 우수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국내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주력 제품의 글로벌 수요 증가 기조, 생산설비 증설효과 등을 통해 해외 식품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25년 3분기 이후 라이신 가격이 재차 하락하고 옥수수 단가가 상승했다"면서도 "해외법인의 판가 인상, 스페셜티 제품 등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를 토대로 수익성이 양호한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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