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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조' 유상증자 나선 한화솔루션...김동관 등판에도 재무건전성·주가 '백약무효'

2025년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 196.3% 기록
시장은 채무상환능력 개선 제한적으로 전망
유상증자 계획 발표 이후 주가는 18% 하락

 

【 청년일보 】 석유화학 기초소재 및 신재생에너지기업 한화솔루션이 약 2조4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금 확보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로 한화솔루션의 차입금 부담이 일시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가 또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화솔루션 경영진의 자사무 매입에도 하락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26일 2조3천97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1주당 예정 발행가는 3만3천300원으로 보통주 7200만주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조달 자금은 채무상환에 1조4천899억원, 시설투자에 9천7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유상증자의 납입일은 오는 6월 30일, 신주상장예정일은 7월 10일이다.

 

이 같은 자금조달은 회사의 차입부담 증가세가 배경으로 지목된다. 한화솔루션의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에 걸쳐 증가 흐름을 보였다. 2025년 말 연결 기준 한화솔루션의 총차입금은 14조8천662억원, 순차입금 12조2천5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96.3%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한화솔루션의 단기적 차입금 부담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장미수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금번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 및 채무상환으로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가 개선되며 단기적인 재무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회사의 부진한 이익창출력을 고려하면 채무상환능력 개선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활동이 지속되며 차입금 부담은 상승하는 추세였는데, 수익성은 불확실성이 높다는 것이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2023년 이후 케미칼, 태양광 중심의 설비투자로 영업현금창출을 상회하는 투자 부담이 지속했다"고 언급했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025년 말 순차입금이 12.2조원으로 이익창출력 대비 차입금 부담도 과중한 수준"이라며 "한화솔루션의 2025년 연결 영업손실은 3천648억원으로, 2024년 3천2억원에 이어 적자 기조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케미칼 부문은 저조한 업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2023년 4분기 이후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유상증자 대금 2.4조원을 전액 차입금 상환에 활용하더라도 순차입금/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23.4배 수준에 머물러 채무상환능력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유상증자와 관련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한화솔루션 경영진이 책임경영 실천을 내세우며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한화솔루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25일 종가 기준 4만5천원이었던 주가는 26일 유상증자 계획 발표 이후 30일 종가 기준 3만6천600원으로 18.66% 하락했다.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약 41.2%에 달하는 대규모 증자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가능성이 시장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솔루션이 과거 투자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상증자의 공동대표주관회사인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은 증권보고서를 통해 "한화솔루션은 대규모 투자가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으며 영업현금흐름 증가와 재무구조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2025년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특히 케미칼 부문은 2025년 공급 과잉 및 수요 부진으로 적자가 확대됐고, 신재생에너지 부문 역시 미국 생산 차질로 큰 적자를 기록하며 재무 구조가 예상보다 악화됐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한화솔루션은 이러한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 각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한 전략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케미칼 부문은 원가 절감, 생산 효율화,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미국 공장 정상화와 미국 내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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