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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8명 "보수·진보 갈등 심각"…외로움 줄고 여행 수요는 '회복'

보수·진보 갈등 인식 80.7% 최고…빈부·노사 갈등도 70% 안팎
외롭다는 응답 16.9%로 감소…삶·직업 만족도는 일제히 상승
해외여행 비율 역대 최고 달성…국내여행도 2019년 수준 회복

 

【 청년일보 】 지난해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우리 사회의 보수와 진보 간 갈등이 심각하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은 줄었고, 삶의 만족도와 여가 만족도는 높아졌다. 국내·해외 여행도 모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3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들이 가장 크게 체감한 사회 갈등은 '보수와 진보'였다. 응답자의 80.7%가 우리 사회의 보수·진보 갈등이 '약간 심하다' 또는 '매우 심하다'고 답했다. 8개 사회 갈등 항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뒤이어 '빈곤층과 중·상층' 갈등이 74.0%, '근로자와 고용주' 갈등이 69.1%로 집계됐다. 특히 보수·진보 갈등 인식률은 전년보다 3.2%포인트, 근로자와 고용주 갈등은 2.7%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갈등을 느끼는 지점이 달랐다. 30대는 다른 세대보다 빈부 격차, 노사 갈등,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 종교 갈등에 대한 인식이 높았다. 19~29세는 보수·진보 갈등과 개발·환경보존 갈등, 노인층과 젊은 층의 세대 갈등을 상대적으로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50대는 남녀 갈등에 대한 인식이 가장 높았다.

 

사회적 긴장감은 커졌지만, 개인의 심리 상태와 삶에 대한 평가는 오히려 개선됐다.

 

지난해 외롭다고 응답한 국민 비율은 16.9%로 전년 21.1%보다 4.2%포인트 감소했다. 자기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80.8%로 전년보다 5.2%포인트 상승했다.

 

삶의 만족도는 소득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월 소득 500만~600만원 미만 계층의 만족도가 85.5%로 가장 높았고, 600만원 이상이 84.2%, 400만~500만원 미만이 81.3%로 뒤를 이었다.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 있다고 느끼는 비율도 79.4%로 전년보다 3.1%포인트 증가했다. 소비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4.6%로, 2023년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소비 만족도는 2011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화·여가 활동도 회복 흐름이 뚜렷했다. 지난해 문화예술 및 스포츠 관람률은 57.7%로 전년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66.2%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반면 여행은 사실상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13세 이상 인구 가운데 지난 1년 동안 국내여행을 했다고 답한 비율은 70.2%로, 2년 전보다 3.5%포인트 증가했다.

 

해외여행 경험 비율은 31.5%로 2년 전 15.1%의 두 배를 넘어섰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평소 자신의 여가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 역시 39.4%로 2년 전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주거 여건은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2024년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은 6.3배로 전년과 같았고, 월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RIR)도 15.8%로 동일했다.

 

다만 주택 공급은 늘었다. 인구 1천명당 주택 수는 442.8호로 전년보다 5.8호 증가했고, 주택보급률도 102.9%로 0.4%포인트 높아졌다.

 

그럼에도 최저 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가구 비중은 3.8%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늘었다.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치안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지난해 범죄 발생 건수는 인구 10만명당 3천343건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했다. 반면 도로교통사고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4.9명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사교육 부담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은 75.7%로 전년보다 4.3%포인트 낮아졌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45만8원으로 3.5% 감소했다. 다만 소득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많은 경향은 여전히 뚜렷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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