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00938/art_1600332442789_c0658a.jpg)
【 청년일보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방역에 있어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추석 연휴를 꼽은 가운데, 여름 휴가철과 방학이 있었던 지난 8월 이후 각종 모임과 여행을 통한 확진자가 속출해 방역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동안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였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고개를 드는 현 상황에서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일명 '깜깜이 환자' 비중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성남중원경찰서는 17일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의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고,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7일 오전 열린 속행 공판에서 바닥에 쓰러져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편의점주와 갈등을 겪다가 편의점을 차량으로 들이받고 난동을 부린 A(38)씨를 특수상해,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17일 오후 구속했고,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환각 질주'로 부산 해운대에서 7중 추돌 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18일 오전 열린다고 17일 밝혔다.
◆ 정은경 "코로나19 통제 어려워…국내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추석"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천만 명을 돌파해 유행이 장기화하면서도 증가세가 전혀 꺾이지 않고 있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재차 당부.
그는 "각국 정부에서도 봉쇄 정책을 강화하는 등 유행을 통제하고 있으나 코로나19가 굉장히 높은 전염력과 전파력을 보이기 때문에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해.
정 본부장은 국내 방역에 있어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추석 연휴를 꼽으며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마스크가 '셀프 백신'이고 안전벨트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
◆ 소모임-여행도 '빨간불'…8월 이후 코로나19 집단감염 13건 311명
여름 휴가철과 방학이 있었던 지난 8월 이후 각종 모임과 여행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방역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
방역당국은 특히 장소와 상황을 불문하고 사람을 만나는 행위 자체가 감염 전파를 일으킬 수 있다며 불필요한 외출, 모임은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요청.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월 이후 가족·지인 간 모임, 여행 등과 관련한 코로나19 집단감염 건수는 총 13건이며, 관련 확진자는 누적 311명에 달해.
◆ 코로나19 지속 확산…광복절 도심집회 604명·세브란스병원 46명
한동안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였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고개를 드는 양상.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과 관련해 전날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11명이 됐다고.
서울에서는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과 관련해 14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46명으로 늘었고, 광복절 서울 도심집회 관련 확진자도 19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 규모가 604명(수도권 273명·비수도권 331명)으로 폭증.
◆ 최근 2주간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26.4%…연일 최고치 경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환자 비중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 중.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4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2천13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532명으로, 26.4%에 달해.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가 4명 중 1명 이상인 셈으로, 이는 방역당국이 지난 4월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 경찰, 은수미시장 선거 자원봉사자 부정채용 의혹 내사 착수
성남중원경찰서는 17일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의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이 성남시 서현도서관 공무직(옛 무기계약직)인 자료정리원으로 대거 부정 채용됐다는 청와대 청원이 제기된 만큼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혀.
경찰은 성남시 인사팀에 2018년 말 서현도서관 공무직 채용과 관련한 자료 제출을 요구한 상태로, 서현도서관이 다른 도서관과 달리 공무직 채용 기준을 완화한 이유와 이를 주도한 공무원이 누구인지 확인할 것으로 알려져.
서현도서관이 준사서 자격증 조건을 빼고 자격증 소지 우대로 기준을 변경해 은 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이 지원할 수 있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
◆ 정경심, 법정서 쓰러져 병원 이송…"구역질 나올 듯" 호소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다리가 풀린 듯 바닥에 몸을 뉘었다고.
앞서 정 교수의 변호인은 "피고인(정 교수)이 아침부터 몸이 아주 좋지 않다고 하고, 지금 구역질이 나올 것 같다고 한다"고 호소.
재판부는 정 교수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자 퇴정 조치했고, 이에 정 교수는 법정을 떠나기 위해서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중 '쿵'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져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 편의점 차량 돌진 운전자 구속…법원 "도주 우려 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편의점주와 갈등을 겪다가 편의점을 차량으로 들이받고 난동을 부린 A(38)씨를 특수상해,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17일 오후 구속.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수원지법 평택지원 정현석 부장판사는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
앞서 A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평택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면서 "편의점주에게 할 말이 있느냐", "범행 동기가 무엇이냐" 등의 취재진 질문을 받았지만,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고.
◆ 해운대 '환각 질주' 운전자 내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환각 질주'로 부산 해운대에서 7중 추돌 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18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고 17일 밝혀.
A씨에게는 일명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의11(위험운전 치상), 같은 법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이 적용.
경찰은 A씨 외에도 동승자 B씨 등을 상대로도 교통사고 책임이 있는지 확인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B씨에게도 환각 운전을 방조한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있어.
【 청년일보=안성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