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9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국내은행 지점수는 지난 2015년 2분기 7480곳에서 731개가 감소해 올해 2분기 6749곳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으로 은행 업무를 보는 고객들이 많아지자, 은행들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지점 축소에 들어간 것이다.
전체 금융서비스 전달 채널 중 입출금과 자금이체서비스 등 기본적인 은행 업무를 인터넷뱅킹으로 처리한 비중은 64.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단한 은행 업무는 대개 인터넷 뱅킹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반면 지점에 방문해 해당 업무를 처리한 비중은 7.9%에서 7.4%로 줄었다.
특히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거래가 급증해, 지점 감소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추측된다. 시중은행들은 이달에만 추가로 41곳의 영업점 통폐합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19일 SC제일은행이 5곳, 신한은행이 10곳, 우리은행이 20곳의 지점을 통폐합한다. 오는 23일에는 KB국민은행이 1곳을 폐쇄하고, 26일 하나은행이 5곳을 닫는다.
은행들의 점포 폐쇄가 고령층이나 취약 계층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금융당국도 지점 폐쇄 규정을 강화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앞서 “코로나19 영향과 순이자마진 하락 등으로 점포 폐쇄가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 스스로 이용에 불편이 초래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점을 축소하는 책임있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서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