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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 월세값 부담까지...공공지원 민간임대 ‘급부상’

수요자들, ‘전세값 상승·매물 품귀’에 월세로 몰려…월세값 ‘급상승’
공공지원 민간임대, 최대 8년 임대기간 보장‧저렴한 임대료 등 장점
민간임대 실제 거주자들, 주거 만족도 높아…주택 수요자 관심 집중

 

【 청년일보 】최근 전세난이 확대되고, 월셋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에 대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는 초기 임대료와 임대료 상승률이 제한되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장기간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높은 전‧월세가 부담스러운 주택 수요자들은 물론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집을 사는 것을 포기하는 사람을 뜻하는 이른바 ‘집포자’들이 새로운 대안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 전세난의 전국적 확산‧월세 비중 증가로 주택 수요자 ‘한숨’

 

최근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매물 품귀 현상이 이어지는 등 전세난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전세를 구하지 못한 이들이 보증금에 월세를 내는 방식의 반월세로 몰리면서 시세가 올라 월세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월세 가격은 0.19% 상승했다. 지난해 11월부터변동률이 0.02%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지속적으로 오르다가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인 7월 0.11%, 8월 0.17%, 9월 0.20%에 이어 10월 0.19%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특히 앞으로 전세가 소멸되고, 월세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월세비중과 월세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확정일자를 바탕으로 집계한 17만2815건의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의 비중은 40%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 포인트(p)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월세 가격 상승은 새 임대차법 시행과 집값 상승으로 전세 매물이 희귀해지고 값이 오르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는 반응이다.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전세를 월세나 반전세로 돌리는 집주인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 공공지원 민간임대, 전‧월세가격 부담인 무주택자 시선 고정 

 

이렇듯 높은 전‧월세 가격이 부담인 무주택자들이 초기 임대료 제한 등 공공성이 강화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은 정부가 지원하고 민간기업에서 진행하는 사업으로 공공성을 강화한 민간임대주택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은 최대 8년간 임대 기간이 보장되고, 일반공급의 경우 초기 임대료가 주변 비슷한 주택 유형의 시세(표준 임대료)의 95% 이하 수준으로 책정된다. 주거지원 대상자인 청년(19∼39세의 미혼)과 신혼부부(혼인기간 7년 이내 또는 예비신혼부부), 고령자(65세 이상)는 70~85% 이하로 책정된다. 임대료 상승률도 연 5% 이내로 제한된다. 

 

19세 이상의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청약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일반공급은 청약통장 보유 여부, 소득수준, 거주지역 등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실제로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주거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가 조사한 ‘2019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에 거주하는 가구 중 93.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저렴한 임대료’(49.0%)와 ‘자주 이사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39.7%)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 수도권 등 공공지원 민간임대 분양 시작…수요자 관심 집중

 

이러한 가운데 이번 주를 시작으로 수도권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가 분양을 시작한다.

 

먼저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에서 ‘고척 아이파크’의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100-7번지, 옛 서울 남부교정시설을 개발해 공급한다. 지상 최고 45층, 전용면적 64·79㎡ 총 2205가구로 구성되는 대단지다. 고척동 주민센터, 구로세무서 등이 입주하는 행정타운(계획)과 공원, 쇼핑몰(예정) 등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대우건설도 인천에서 ‘운서역 푸르지오 더 스카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인천 중구 운남동 1778번지 영종하늘도시 A12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5층, 전용면적 62~84㎡, 아파트 17개동 총 1445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영종하늘도시 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영종지구 중심 생활권에 위치한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이 다음달 경기 화성에 ‘힐스테이트 봉담’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화성시 봉담읍 상리 봉담2지구 B-3블록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11개동, 총 1004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62~84㎡로 조성된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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