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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코노미族'을 잡아라…건설업계, 공간확대 통한 특화설계 ‘확산일로’

코로나 장기화 등에 집 개념을 ’휴식공간‘서 ‘복합적 생활공간’으로 변화
재택근무 등 경제활동 집에서 수행…다양한 공간 활용 필요한 시대 도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칸막이 설치 등 내부 공간 변경 용이하도록 설계

 

【 청년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 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심지어 되레 손을 쓸 여유도 없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재택 근무 확산 등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주거공간에 대한 개념도 바뀌고 있다.

 

기존 주택의 개념이 숙면을 취하는 등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재택근무를 비롯해 다양한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이른바 ‘홈코노미’를 위한 공간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홈코노미는 홈(home)과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가정에서 집에서 온라인으로 모든 소비를 해결하는 행태를 의미한다. 사회가 언택트(비대면)로 전환되면서 새롭게 생겨난 신조어다.

 

건설사들은 이러한 주택 수요자들의 니즈(요구)를 겨냥해 이전처럼 침실, 거실, 주방 등 사용에 따라 공간을 규정해 구분하는 설계 방식이 아닌 상황에 따라 생활공간을 사무공간으로 바꾸는 등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특화설계를 도입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 코로나 장기화로 실외활동 급감…집에서 모든 것을 하는 시대

 

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주택 수요자들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실외활동을 가급적 줄이고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들의 재택근무 조치가 확대되면서 업무마저 집에서 보는 경우가 많아 바깥출입이 크게 줄고 집에서 대부분의 일상생활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는 통계도 나왔다. 

 

최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0 한국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평일 중 바로 귀가하는 경우는 49.1%로 전년(27.3%) 대비 21.8% 증가했다. 평일 귀가 전 어딘가 방문하는 일수도 지난해 1.92일에서 올해 1.76일로 감소했다.

 

또한 올해 약 25%의 1인 가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실시된 재택근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젊은 층의 자녀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등교횟수가 크게 줄고, 가정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비대면 활동이 일상화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등 언택트 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자 업무를 비롯해 일상생활과 휴식, 여가까지 가능한 주거공간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비용과 시간을 아끼는 동시에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고, 편리한 생활이 가능한 주거상품에 대한 주택 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 고정된 설계 아닌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설계로 공간활용 극대화

 

건설사들은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에 언택트 시대에 맞춘 특화설계를 강화하고 있다. 재택근무자나 온라인 수업을 듣는 자녀들을 위해 기존에는 없던 서재공간을 제공하고, 가정에서 홈카페를 위한 보조주방이나 홈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등 이전의 아파트 설계에서 볼 수 없었던 특화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과천지식정보타운 3개 단지는 알파룸과 베타룸을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알파룸, 베타룸은 평면 설계상 남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공간인데 이를 이용헤 재택근무를 위한 서재나 온라인 수업으 위한 공부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건설이 광주광역시 첨단지구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첨단’은 같은 평형에도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수요자들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주방과 알파룸, 또는 침실4를 활용해 팬트리룸을 넓히는 주방수납 강화형, 침실2와 3을 활용한 침실수납 강화형, 침실1과 알파룸을 활용한 침실통합형 등의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대림산업이 내년 1월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분양할 예정인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에는 ‘C2 하우스’라는 새로운 주거 플랫폼이 처음으로 적용된다. 

 

C2 하우스는 소비자 니즈 분석을 통해 개발된 맞춤형 주거 평면이다. 통상적으로 안방 전면 발코니에 배치되던 실외기실을 후면에 별도로 배치해 안방의 공간감을 확보하고, 가구 배치를 쉽게 하도록 설계돼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한편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집안 연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요진건설산업이 서울 성동구에서 분양하는 ‘왕십리역 요진 와이하우스’는 복층 특화설계를 반영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침실 및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다락방과 함께 1.5룸 평면설계를 적용해 생활공간과 사무공간을 분리할 수 있다. 또한 풍부한 수납공간, 풀퍼니시드 시스템 가구 등도 눈에 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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