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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리콜조치' 발표는 해놓고 ...대기기간만 무려 5개월 '분통'

‘리콜 물량’ 폭증에…일부 고객, AS 대기 기간만 내년 4월까지
리콜예약 상담원 전화연결도 안돼…“운전 못하고 차량 모셔놔야"
”BMW측 “리콜 AS 예약 많아…우선순위서 뒤로 밀리는 고객 있어”

 

【 청년일보 】BMW가 올해 수입차 업체 중 최다 리콜을 기록한 가운데 리콜 조치로 인한 에프터서비스(이하 AS)를 받으려면 무려 5개월 가량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않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BMW의 리콜 조치가 차량 화재 등 안전과 관련이 깊은 문제인 만큼 수개월 가량을 대기하고 있어야 할 소비자들은 소비자들은 그 사이 사고 위험이 있는 차량을 운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실시한 누적 리콜 대수는 모두 998개 차종 204만3236대로 작년 같은 기간(130만8161대)에 비해 56.2% 급증했다. 

 

이 가운데 BMW는 31만5116대를 리콜하면서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리콜대수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29만9331대)에 비해 5.3%가 증가한 수치다.

 

BMW는 최근까지도 차량 결함 문제로 정부로부터 리콜 조치를 받은 바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 8일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BMW X5 xDrive30d 등 11개 차종 69대가 서브 프레임 제작공정 중 일부분의 용접이 제대로 되지 않아 용접부에 균열이 생기는 현상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차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부품(컨트롤 암)이 분리돼 안전 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돼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콜 조치를 받았다. 

 

해당 차량은 지난 4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무상 부품교체를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 10월 12일에는 BMW 520d 등 35개 차종 3만5420대가 엔진오일에 연료가 섞일 경우 타이밍 체인의 윤활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체인이 마모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타이밍 체인이 끊어지고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있어 리콜이 결정됐다. 

 

이와 함께 BMW 530e 아이퍼포먼스(iPerformance) 등 6개 차종 880대는 고전압 배터리 팩 제작 시 발생한 이물질로 인한 배터리 내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처럼 잇따른 리콜 조치로 인해 리콜 관련 AS를 받기 위한 예약을 해도 서비스를 받기 위해 몇 달을 대기해야 하자 소비자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가는 상황이다.

 

게다가 소비자 입장에선 수개월의 대기기간 동안 사고 우려가 있는 차량을 운전하고 다닐 수도 없기 때문에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한 차량을 AS 받을 때까지 방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올해 BMW X6 30d X drive 모델을 구입한 회사원 김모씨는 "지난 6월 BMW X6를 구매했는데 리콜조치 차량 모델에 포함돼 있어 성산서비스센터와 가양동 서비스센터에 문의를 했다"면서 "성산의 경우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않았고, 가양센터의 경우 내년 4월에나 수리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 결합이 발견돼 리콜조치를 해준다고 발표는 해놓고 실제 수리를 받기까지 무려 5개월 가량을 대기해야 하는 기막힌 상황"이라며 "수리를 받기까지 문제가 있는 차량을 운행해야 하는지 답답하고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리콜 AS를 예약하기 위해 전문 상담원과 전화 연결을 시도해도 연결이 되지 않아 예약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이 적지않다. 이에 기자가 직접 BMW코리아의 대표전화로 수차례에 걸쳐 통화를 시도했으나, ARS 안내에 이어 몇분간 대기만하다가 통과가 종료되기 일쑤였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관계자는 “리콜 AS를 받을 차량과 일반 점검 및 수리를 받을 고객 차량을 구분해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예약한 순서대로 최대한 빨리 서비스를 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리콜 물량이 많다 보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콜 예약이 접수된 차량의 상황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서 AS를 진행하다보니 일부 고객의 대기기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고객들의 대기시간을 최대한 줄여 불편을 해소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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