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정지원 신임 손해보험협회 회장이 22일 취임사를 통해 향후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은 "손해보험산업이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직면했다"며 "데이터 기술로 무장한 빅테크·핀테크 기업이 보험산업의 새로운 경쟁자가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 회장은 이러한 전환에 대응하는 손해보험산업의 과제로 ▲소비자 보호 강화 ▲상품·서비스 혁신 선도 ▲보험산업의 구조적 비정상 요인 정상화를 제시했다.
특히 '보험산업의 비정상 구조'와 관련해 정 회장은 "무엇보다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를 막으려면 불필요하게 새는 보험금을 적극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일부 의료기관의 비급여 과잉진료 개선, '4세대 실손보험' 정착,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경미사고 장기치료 관행 개선, 수리비 제도 개선, 보험사기 근절 등 세부 추진 과제를 일일이 손꼽으며 "정책당국, 업계, 협회가 머리를 맞대고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정 회장은 행정고시 27회로 지난 1986년 당시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후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와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재임했다.
정 회장은 앞서 지난달 손보협회 임시총회에서 제54대 회장으로 선임됐으며, 이달 공직자윤리위원회 재취업 심사를 거쳐 오는 23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을 고려해 취임식은 열리지 않는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