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1 (토)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차례상도 간편식‧밀키트로”…설 명절 음식도 '간소화' 시대

코로나19로 귀성객 크게 줄어…명절 음식도 간단하게 준비하는 분위기
유통업계, 명절음식 컨셉 간편식‧밀키트 대거 선보여…매출 급증 ‘인기’
‘혼설족’ 겨냥한 명절 음식 ‘한상차림’, 떡국 등 도시락‧간편식도 출시

 

【 청년일보 】올해 설 명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해 추석과 마찬가지로 귀성객이 급감하는 한편, 아예 고향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집에서 보내는 이른바 ‘혼설족’ 등이 늘면서 명절을 보내는 분위기가 이전과는 사뭇 달라졌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도 예전처럼 많은 음식을 차려놓은 차례상 대신 가족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몇 가지 음식만 차리는 간소한 명절 문화가 확산되는 분위기를 겨냥해 맞춤형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손이 많이 가는 복잡한 명절음식은 직접 해먹는 대신 소량을 구매해서 먹는 혼설족 등을 위해 명절음식을 간편식이나 밀키트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마켓, 명절음식 간편식‧밀키트 ‘인기폭발’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인 피코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간편 제수용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2% 늘었다.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 매출은 지난해 추석에도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대규모 가족 모임이 어려워지자 차례상을 간소화하고 손이 많이 가는 명절 음식을 직접 하는 대신 시판되는 제품을 구입해 간편하게 즐기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이마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7일까지 간편식과 밀키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6.7%, 30% 늘었고, 홈플러스도 지난 1~7일 간편식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

 

또한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 대신 온라인몰에서 간편식이나 밀키트를 주문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직접 장을 보는 대신 집에서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온라인 장보기 몰인 마켓컬리에서는 지난 1~7일 명절 상차림 세트 판매량이 지난해 추석 때와 비교해 36% 증가했다. 명절 상차림 세트는 잡채, 모둠전, 갈비찜 등 차례 음식을 모은 상품이다. 또한 잡채 판매량은 73% 급증했고, 육전과 녹두전, 깻잎 전 등 각종 전 제품도 18% 더 팔렸다.

 

SSG닷컴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가정간편식 제수용품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70%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동그랑땡·떡갈비(355%), 모둠전(120%), 사골곰탕 등 국물류(50%) 등의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이에 이마트와 SSG닷컴은 설 명절 전부터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인 피코크의 간편 제수용품 판매 물량을 확대해왔다. 이 제품들은 잡채와 전 등 명절 음식을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을 이용해 데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복잡한 요리 과정이 없이 편리하게 먹을 수 있다.

 

SSG닷컴은 “가정간편식은 간단하게 굽거나 데우기만 하면 음식이 완성되는 편리함이 장점”이라며 “모둠전과 잡채 등 다양한 재료가 필요한 명절 음식을 간편식으로 만든 제품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 ‘혼설족’ 겨냥한 명절음식 한상차림, 도시락‧간편식도 대거 출시

 

설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집에서 보내는 ‘혼설족’을 겨냥한 제품들도 눈에 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온라인몰 CJ더마켓에서 ‘설 명절 상차림’ 특가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기획전에선 ‘혼설족’을 겨냥한 ‘1인 한상차림’이 판매돼 눈길을 끈다.

 

‘혼자서도 풍성한 명절’이라는 테마로 구성한 한상차림은 CJ엠디원 레시피마케팅팀 셰프가 직접 메뉴를 기획해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특히 1인 가구 소비자를 겨냥해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상차림이 가능하도록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명절 대표 음식 떡만둣국은 비비고 사골 컵만둣국과 즐거운동행 미정당 우리땅 우리쌀 떡국떡을 준비했고, 이 밖에도 비비고 도톰 동그랑땡, 남도떡갈비, 잔칫집 모둠잡채, 고등어구이 등 간편식도 함께 선보였다.

또한 CJ제일제당은 밀키트 브랜드 ‘쿡킷’을 통해서도 수비드 소사태찜, 소고기육전과 모둠전, 소고기버섯듬뿍잡채, 매생이굴떡국 등 명절 음식 밀키트 상품을 선보인다. 이들 밀키트는 주요 재료가 모두 손질돼 있어 간편하게 요리를 즐길 수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혼자 명절을 보내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이번 한상차림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주요 편의점들도 혼설족을 겨냥한 명절 도시락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GS25는 설 한상차림 콘셉트로 소불고기와 전 4종, 잡채, 두부 시금치 등 명절 음식 8종을 담은 도시락을 출시했다.

 

이마트24는 설 명절에 많이 먹는 떡만둣국과 사골 떡국 간편식 상품을 내놨다. 또한 피코크 직화구이 떡갈비, 피코크 순희네 빈대떡 등 피코크 간편 먹거리 상품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배우 김수미와 손잡고 명절 간편식 상품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수미네풍성한도시락, 수미네모둠전, 수미네돼지갈비찜, 수미네오색잡채 등 4종이다.

 

 CU는 신축년을 기념해 소고기를 활용한 양식 간편식 4종을 판매한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