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구름조금동두천 23.7℃
  • 구름많음강릉 27.3℃
  • 구름많음서울 24.2℃
  • 구름조금대전 25.1℃
  • 구름조금대구 27.5℃
  • 구름많음울산 24.9℃
  • 맑음광주 25.2℃
  • 구름조금부산 21.9℃
  • 맑음고창 ℃
  • 구름조금제주 22.6℃
  • 구름많음강화 20.1℃
  • 맑음보은 24.7℃
  • 구름많음금산 25.2℃
  • 구름조금강진군 25.0℃
  • 구름많음경주시 28.5℃
  • 구름많음거제 22.0℃
기상청 제공

'땅투기' 한 LH공사는 "손 떼라"…서울역 쪽방촌 주민대책위 "사업계획 전면철회" 성토

동자동 주민대책위 “공공주택 지구 사업계획 전면 철회해야” 거듭 주장
“LH 내부서 땅 투기 일어나는데 어떻게 쪽방촌 사업 같이 할 수 있나”
‘사유재산권 침해’ 논란…동자동 정비사업, 시작부터 강한 반대에 ‘난항’

 

【 청년일보 】서울역 쪽방촌 토지‧건물 소유주들이 최근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부정이 많은 LH와 같이 일할 수 없다”면서 정부의 공공 주택 지구 사업 계획을 전면 쳘회하라고 거듭 주장했다.

 

동자동 주민대책위원회는 8일 LH 용산특별본부 앞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땅 주인 동의 없이 강제로 토지를 빼앗아가 공공임대주택을 짓고 쪽방촌 주민들에게 제공한다고 한다. 내 땅에 아파트가 생기는데 거기에 나는 못 들어간다고 한다”며 “주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보길래 이런 결정을 했나”라고 밝혔다.

 

동자동 주민대책위의 전신은 후암특별계획1구역(동자) 준비추진위원회로, 동자동 쪽방촌 토지·건물 소유주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서울시와 용산구는 동자동의 새로운 정비 사업 계획을 발표하기로 하고 용역 중이었는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모든 과정과 절차를 무시한 채 자기들 마음대로 공공주택지구 사업을 하겠다고 일방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유재산 강탈하는 공공주택 사업 결사반대’, ‘소유주의 동의 없는 강제개발 결사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열었다.

 

오정자 동자동 주민대책위원장은 “LH 내부는 현재 투기가 일어나고 있는데 그 업체하고 같이 일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부정이 많은 LH에서 어떻게 쪽방촌 사업을 같이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공공 주택 지구 사업이 취소돼야 한다며 인근 토지·건물 소유주들의 대책위 가입을 독려하고 청와대·국토부·서울시·용산구 등에 민원을 넣으며 1인 시위를 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달 서울역 인근 동자동 쪽방촌에 대한 정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 동자동 공공주택지구 사업은 서울역 쪽방촌 일대 4만7000㎡에 공공주택 1450호, 민간분양 960호 등 총 2410호의 주택을 지어 기존 쪽방촌 주민들을 공공임대주택에 재정착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업시행자는 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다.

 

하지만 이 지역 토지‧건물 소유주들이 정부의 토지 보상 등에 대해 ‘사유재산권 침해’를 주장하며 공공 개발 사업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강하게 맞서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