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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한의사의 녹용한잔]물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 다이어트 방법은 없을까?<3>

 

【 청년일보 】따뜻해진 봄철, 새해 결심이었던 다이어트를 다시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외부 활동량이 줄어들다 보니 유달리 살을 빼기 더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다.

 

살이 쪄서 고민이라면 내 몸이 살찌는 체질은 아닌지, 또 어떻게 해야 살이 잘 빠지는 체질이 되는지 궁금할 것이다. 살이 찌는 체질이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체질적 영향보다는 살찌기 쉬운 몸으로 변한 경우가 많다. 물론 한의학적으로 체질은 변하지 않고, 음인(陰人)에 해당하는 태음인, 소음인이 양인(陽人)에 해당하는 태양인, 소양인보다 체중이 늘기 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살이 쪘던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되어 계속 체중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면, 혹은 체중이 자주 왔다 갔다 하고 요요가 오는 상황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체질적 요소보다는 살찌기 쉬운 몸으로 변한, 불균형한 몸 상태를 개선해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

 

불균형한 몸 상태 개선은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먹는 음식량을 줄인다고 해서 살이 쉽게 빠지지 않는다는 것은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충분하지 않은 수면,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양식도 불균형한 몸 상태로 빠지기 쉬운 원인이다. 만약 체중이 계속 늘고 있거나, 체중이 자주 변하거나,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면 음식보다는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이다.

 

만약 음식량을 충분히 적게 먹고, 수면과 생활 습관에도 이상이 없는데 다이어트에 실패한다면 기초대사량이 낮으면서, 위장기능의 활성도가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위장기능이 떨어지면 소화가 안되어서 오히려 살이 빠지는 것 아닌가? 하고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화학적 소화의 문제가 아니라 위장의 운동성이 떨어지면서 내장지방이 쌓여 살찌기 쉬운, 불균형한 몸으로 변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또한 내장지방은 피하지방보다 대사증후군과 당뇨병, 나아가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내장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위장의 운동성을 개선하는 방법이 있을까? 이전에 유행했던 간헐적단식, 하루 1끼만 식사하고 나머지 시간은 공복상태로 유지하는 식단은 위장 운동성을 떨어뜨리고, 혈당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blood-sugar-spike를 일으킬 수 있다.

 

내장지방 다이어트와 위장 운동성을 개선하기 위한 식단은 당질을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아침식사를 포함하여 하루 최소 3회 이상, 최대 5회까지 소량으로 나눠서 먹는게 효과적이다.

 

봄철 먹기 좋은 새싹채소와 식물성 단백질이 포함된 콩 또는 두부를 식단에 포함시키고, 빵과 면, 가공식품을 비롯하여 당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섭취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운동은 시간적 여력이 허락한다면 유산소 위주로 하루 30분 이내로 진행하되, 식단이 자리잡고 나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식단이 자리잡기 전에 운동을 과도하게 하면 오히려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은 어디까지나 균형 잡힌 몸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고, 체중을 감량하고자 한다면 식단과 수면, 생활 습관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차가운 물은 내장기관 운동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최소 미온수에서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고, 평소에 배를 따뜻하게 하고, 뜨거운 수건 또는 핫팩을 올려두는것도 위와 장의 운동성을 높여주고 내장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이다. 

 

요요 없는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내 몸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시중에 유행하는 다이어트 방법보다는, 정도(定道)를 걷는 다이어트가 정답이다.

 

이번 봄부터는 미용적인 측면과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장지방을 줄이고 건강을 지키는 다이어트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글/ 박지훈 한의사

 

 

매일경제TV 건강한의사 방송출연
◆‘한의사가 답하다’ 책 저술
◆대한한의학회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입상
◆Journal of Ginseng Research(SCI급 학술지) 논문 저술
◆척추신경추나의학회 회원
◆대한동의방약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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