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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 열었더니 '녹조라떼' 사라졌다…금강·영산강 보 운명 내년 결정

사진 왼쪽은 지난 2016년 8월 녹조 가득한 창녕 함안보 수질. 사진 오른쪽은 보 개방1년후 수질이 개선된 창녕 함안보. <출처=뉴스1>

지난 1년간 4대강 16개 보 가운데 10개 보를 단계적으로 개방한 결과 물 흐름 회복으로 조류농도가 대폭 감소하고 생태계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통합물관리상황반 회의를 개최해 1년간 진행한 4대강 보 개방·모니터링 중간결과를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지난해 6월부터 10개 보를 세 차례에 걸쳐 개방해 수질·수생태계 등 11개 분야 30개 항목을 모니터링한 결과 수문을 크게 연 보를 중심으로 조류농도가 감소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보 수문을 완전히 개방한 세종보, 공주보의 조류농도가 개방 전에 비해 약 40% 감소했다. 영산강 승촌보도 지난 4월 완전개방한 이후 조류농도가 37% 줄었다.

취수장·양수장 때문에 제한적으로 보를 개방했지만 물 체류시간이 29~77% 감소하고 유속이 27~431%까지 증가하는 등 '물 흐름'이 대폭 개선됐다고 정부는 판단했다.

낙동강의 경우 보를 최대한 개방한다면 수질오염물질이 강에 머무는 시간을 약 65일(90%) 줄여 수질오염사고로부터 취수원 안전을 지키는 데도 큰 효과가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보 수위를 완전개방한 세종보·승촌보 구간에서 여울과 하중도가 생성되고 수변생태공간이 넓어지는 등 동식물의 서식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정부는 보 개방·모니터링 진행상황과 국가 물관리위원회 출범일정을 감안, 보 처리계획은 단계적으로 확정하기로 했다.

금강·영산강에 위치한 5개 보는 연말까지 개방·모니터링을 충분히 진행하고 올해 말에 4대강 조사평가단에서 처리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6월 출범하는 국가 물관리위원회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물관리일원화에 따라 국무조정실 통합물관리 상황반 운영을 종료하고 다음달 환경부에 4대강 조사평가단을 구성한다.

한강·낙동강에 위치한 11개 보는 취수장·양수장 때문에 개방이 제한적으로 진행됐는데 이 상태로는 모니터링이 어렵다고 보고, 용수공급대책을 보강해 하반기부터 보 개방을 확대하고 이후 처리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규모 취수장이 없는 낙동강 낙단보·구미보는 최대개방을 한다.

대규모 취수장이 위치한 한강 이포보, 낙동강 상주보·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합안보는 취수장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위까지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한다.

한강 강천보·여주보, 낙동강 칠곡보는 대규모 취수장이 현재 수위에 근접해 있어 다른 보의 모니터링 결과를 감안해 추후 개방을 검토하기로 했다.

세부적인 개방수위와 일정은 4대강 조사평가단이 용수이용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 관련 지자체와 지역주민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마련할 계획이다.

4대강 보 현황. <제공=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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