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코스피가 16일 강세로 출발하며 80일 만에 장중 32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25포인트(-0.01%) 내린 3194.08에 시작한 뒤 장 초반 강세를 유지했다.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전날보다 8.21포인트(0.26%) 오른 3202.54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장중 3200선을 넘어선 것은 1월 26일 이후 80일 만이다.
코스피에서 개인은 1천81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2억원, 1천459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경기회복세가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0.90% 오른 34035.99에 거래를 마쳐 사상 처음으로 34000선을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1%,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31% 상승했다.
3월 미국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미국 국채 금리 하락도 성장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10bp(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해 연 1.5%대로 내려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채 금리가 하락했고 테이퍼링 시기 부담이 일부 해소되는 환경이 국내 성장주 강세 배경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기아(3.29%)·LG화학(2.02%)·SK(1.58%)·SK텔레콤(1.50%)이 상승했다. 카카오(-3.32%)·LG전자(-1.74%)·POSCO(-1.73%)·KB금융(-1.30%)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1.28%)·통신업(1.14%)·비금속광물(0.95%)이 상승했고, 은행(-0.83%)·철강·금속(-0.80%)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81포인트(0.18%) 오른 1015.71에 개장했다. 같은 시간 지수는 전날보다 2.84포인트(0.28%) 오른 1016.74을 기록했다. 코스닥에서 개인이 59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4억원, 291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원 달러 대비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1원 내린 1117.5원에 개장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