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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으로 광고 시청시간 10% 증가

오는 7월부터 시행, 유사 중간광고인 PCM보다 광고량도 26% 증가
OTT 플랫폼 이용해 TV 콘텐츠 소비···지상파 이탈 가속화 가능성도

 

【 청년일보 】 지상파 중간광고가 7월부터 도입됨에 따라 시청자가 광고를 보는 시간도 10%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에 시청자들의 시청권 침해 우려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KBS2와 MBC의 주요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간광고가 공식 도입되면 기존의 유사 중간광고인 프리미엄CM(PCM)에 비해 중간광고 용량이 평균 2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사별 증가율은 KBS2 23%, MBC 31%로 예상됐다.

중간광고가 금지돼 있는 동안 지상파 방송사들은 편법 중간광고 격인 분리편성광고(PCM)를 도입해 한 개 프로그램을 1, 2부로 나눠 중간에 광고를 끼어넣어 왔다. 그래서 유사 중간광고라고 한다.

MBC '나 혼자 산다'의 경우 현재 120초의 PCM이 편성되지만 7월부터는 60초씩 3회의 중간광고가 총 180초 편성될 수 있게 된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현재 90초 편성되던 PCM 대신 최대 180초의 중간광고가 도입될 수 있다.

코바코는 "양사 모두 광고주의 구매 우선순위 광고 상품이 늘어날 것"이라며 "지금까지 주요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PCM을 운용했으나 앞으로는 45분 이상 대부분의 프로그램에도 중간광고를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청자가 광고를 시청하는 시간도 현재 PCM과 비교해 9.5%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중간광고 1회 용량이 60초로 PCM의 90~120초보다 줄어드는 데다 극의 몰입도가 높을 때 광고가 편성될 수 있어 시청자의 광고 회피 현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실제 중간광고 편성에 따라 KBS2와 MBC의 광고 시청률은 평균 17%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KBS2 '1박 2일'은 약 30%, MBC '놀면 뭐하니?'는 약 13%의 광고 시청률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코바코는 전망했다. 

코바코는 "지상파는 킬러 콘텐츠는 물론 평균 시청률도 타 매체보다 높은 편"이라며 "중간광고 도입 시 유료방송보다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석현 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 간사는 "이미 주요 시청층이 OTT 플랫폼을 이용해 TV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향이 자리잡은 만큼 이 같은 중간광고 도입은 오히려 지상파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방송사업자 구분 없이 중간광고를 허용하고, 분야별 편성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방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7월부터 지상파 중간광고가 공식 허용되고, 내년부터는 종편 및 전문편성 방송의 편성규제도 완화된다.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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