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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구원투수'로 싱가포르 경영인 투입 불구 미국 사업 불투명

저우서우즈 CEO 임명···바이든 정부, 중국 앱의 잠재적 안보 위협 검토
"신임 CEO 관계없이 중국 바깥의 외국시장 진출은 힘든 싸움이 될 것"

 

【 청년일보 】 지난 2016년 선을 보인 틱톡(TikTok)은 15초에서 1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동영상을 굉장히 빠르게 보여주는 강력한 알고리즘이 성공 요인으로 작용, 현재 150여개 국가에서 75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시절 안보 우려를 제기하면서 틱톡을 미국 기업에 팔도록 강력한 압박을 가했다. 하지만 미국 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틱톡의 '강제 매각'은 동력이 약해졌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면서 오라클 등 미국 기업들 사이에 진행되던 매각 협상도 흐지부지된 상태다.

하지만 미중 냉전 속에서 틱톡은 여전히 정치적 불확실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의 바이트댄스는 최근 싱가포르 국적의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맞이했지만 향후 미국 사업이 순조롭게 풀릴 수 있을지는 여전히 확실치 않다는 관측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틱톡의 저우서우즈(周受資) 신임 CEO가 세계적으로 성공한 짧은 비디오 애플리케이션을 이끌고 일렁이는 정치적 파도를 헤쳐나가는 것은 매우 험난한 임무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고 전했다. 앞서 바이트댄스는 지난달 30일 싱가포르 국적의 저우서우즈를  틱톡의 새로운 CEO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인 저우서우즈는 최근 수년 간 샤오미(小米)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하다가 지난달 바이트댄스 CFO로 옮겼는데, 곧장 틱톡 CEO 자리도 추가로 맡게 된 것이다.

바이트댄스는 중국 지역 서비스인 더우인(抖音)과 중국을 제외한 해외 서비스인 틱톡을 분리해 경영하고 있다. 두 서비스는 인터페이스가 거의 같지만 마치 두 개의 '평행 우주'처럼 서로 연결되지 않는다. 사실상 같은 서비스인데도 더우인에 가입한 가입자가 틱톡 가입자의 콘텐츠를 볼 수 없고, 반대의 경우도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틱톡 CEO 자리는 전임자인 월트 디즈니 출신의 케빈 메이어가 지난해 8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틱톡 퇴출 압박 속에서 사임한 이후 공석이었다.

SCMP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앱들의 잠재적 안보 위협을 검토 중인 가운데 틱톡의 운명은 불확실한 상태에 있다"며 "인도가 다른 수 십개의 중국 앱들과 함께 틱톡을 금지한 것처럼 틱톡의 문제는 미국에 국한된 것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국립대의 방문 학자인 알렉스 카프리는 SCMP에 "저우 신임 CEO의 존재와 관계없이 틱톡이 중국 바깥의 외국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은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트댄스는 처음으로 폐쇄적인 안방 시장을 벗어나 외부 세계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중국의 대표적 인터넷 기업이다.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디디추싱 같은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들은 공통으로 자국의 안방 시장에서 성공했고, 해외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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