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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흑자 행진···화물 운송이 '효자'

여객기의 화물기 전환, 화물 노선 확대 등 선제적으로 화물 운송 수요 선점
화물 운임 상승세도 호재, 글로벌 항공사의 운송 공급 확대 불구 운임 급등

 

【 청년일보 】 지난 10년 동안 국내 항공사들에게 화물은 ‘애물단지’였다. 2010년 정점을 찍은 항공화물 업황이 유럽의 금융시장 불안,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성장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화물 운송 확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위기를 뚫고 올해 1분기 흑자를 내며 4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14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24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4% 줄었지만 화물 운송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어난 덕분이다.

 

대한항공의 1분기 화물기 운항 횟수는 전년 대비 평균 7% 증가한 주간 143회며, 화물 전용 여객기는 월 700~800회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화물기 23대를 100% 가동하고 있고, 여객기도 화물 전용기로 운영하고 있다. 이달에는 중거리 여객기인 A330을 미국 뉴욕과 캐나다 토론토 화물 노선에 투입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 19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영업손실까지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 화물 운송에 집중하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글로벌 항공사들이 화물 사업 강화에 머뭇거리는 사이 대한항공은 여객기의 화물기 전환, 화물 노선 확대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화물 운송 수요를 선점했다. 글로벌 항공사들은 뒤늦게 화물 사업 강화에 나섰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분기 미국 델타항공은 1조3322억원, 유나이티드 항공은 1조5354억원, 에어프랑스는 1조6385억원, 중국 국제항공은 1조86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1분기보다 대한항공의 화물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 19 백신 보급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하고, 화물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화물 운임 상승세도 대한항공에 '호재'다.

 

당초 올해는 글로벌 항공사들의 운송 공급 확대로 운임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물동량 증가에 지난달 화물 운임이 급등했다. 항공화물 운임지수인 TAC지수의 지난달 홍콩∼북미 노선 항공화물 운임은 ㎏당 8.48달러로 지난해 최고가인 7.73달러를 넘어섰다.

 

화물운임이 지난해 12월 ㎏당 7.5달러를 기록한 이후 3개월간 하락했음에도 1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낸 대한항공은 2분기 화물운임 상승으로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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