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게공간이 없거나 부족해 제대로 쉴 수 없는 노동자들을 위해 정부가 노동자 휴게시설 설치 지침을 마련하고 다음 달부터 실태점검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휴게시설 부족으로 제대로 쉴 수 없는 노동자들을 위해 '사업장 휴게시설 설치 운영 가이드'를 마련하고 산ㅇ버 현장에 배포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지침은 그간 백화점·면세점 판매 노동자와 청소·경비 노동자의 열악한 휴게시설 문제가 제기되면서 마련됐다.
고용부는 이 지침을 근거로 9월부터 청소·경비용역 사업장과 백화점·면세점 등 취약 사업장에 대한 실태점검과 집중 지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사업주가 휴게시설을 새로 설치하거나 리모델링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이 가이드를 만들었다면서, 지난해 시작된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노사·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가이드에는 △휴게시설 설치·이용 △설치대상·위치·규모 △환경 △비품·관리 등에 관한 기준이 제시됐다.
우선 휴게시설 면적은 1인당 1㎡, 최소 6㎡를 확보해야 하며 냉난방·환기시설도 설치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옥외 작업장은 여름철 폭염에 대비하기 위한 그늘막과 선풍기를, 겨울철 한파에 대비한 온풍기 등 난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명과 소음기준도 준수해야 하며 등받이 의자와 탁자, 식수나 화장지 등 필요한 비품도 구비할 필요가 있다.
휴게시설 위치는 작업장이 있는 건물 안에 설치하는 것이 원칙이나 불가피할 경우 작업장 100m 이내나 걸어서 3~5분내 이동할 수 있는 곳에 마련한다.
고용부는 가이드가 현장에서 준수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유관단체, 사업장에 배포하고 근로감독관과 민간 재해예방전문기관을 통해 휴게시설 운영 실태를 점검토록 지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