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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화민족 당하는 시대 끝' 선언···"외부 세력 괴롭히면 머리 깨져"

"중화민족 인류 문명에 불멸의 공헌, 외세 압박과 노예화 용납 못해"
대만 통일 의지와 홍콩 일국양제 원칙 재천명···서구 관여 강력 대응

 

【 청년일보 】 중국 공산당이 1일 창당 100주년을 맞았다. 원래 창당 기념일은 중국 공산당 제1차 당대회가 열린 1921년 7월 23일이었다. 하지만 1938년 5월 마오쩌둥(毛澤東)의 제의에 따라 제1차 당대회가 열린 달의 첫째 날인 7월 1일을 창당 기념일로 새롭게 결정했다.

 

100년 전만 해도 중국 공산당은 당원 수십 명의 약체 정당이었다.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제1차 당대회에는 13명이 참가했는데, 나중에 중국 공산당의 최고 실력자가 된 마오쩌뚱이 그 중 한명이다. 

 

이날 중국은 축제 분위기로 들떴다. 거리마다 빨간 오성홍기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기념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은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경축대회에서 중화민족이 당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대내외에 선언했다. 외부 세력이 괴롭히면 14억명이 만든 강철 만리장성에 부딪혀 피가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요 연설을 통해 "중화민족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민족으로 5000년이라는 유구한 문명과 역사를 가지고 인류 문명 발전에 불멸의 공헌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과거 아편전쟁 등으로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당하면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실현은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의 '중국몽'이 됐다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 중 유일하게 인민복 차림으로 등장한 시진핑 주석은 "당과 각 민족의 분투를 통해 우리는 첫 번째 100년 목표를 달성했고, 중화 대지에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절대빈곤 문제를 해결했으며,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이라는 제2의 100년 목표를 향해 힘차게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주석은 특히 중화민족이 지배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 인민은 정의를 숭배하고, 폭력을 두려워 하지 않으며, 중화민족의 자긍심과 자신감이 강하다"면서 "중국 인민은 다른 나라를 괴롭히거나 압박하고 노예화한 적이 없었고, 지금도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그 어떠한 외국 세력이 우리를 괴롭히거나 압박하고 노예화하는 것을 중국 인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누가 이런 망상을 하면 14억 중국 인민들의 피와 살로 만든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중국 공산당과 인민을 대립시키려는 어떤 시도도 절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인류 문명의 성과를 받아들이지만 독설은 받아들지 않으며, 강군 건설로 세계 일류 군대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세계 초강대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학기술 자립과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 패권주의 및 강권정치 반대 입장도 표명했다.

 

시진핑 주석은 "새로운 여정에서는 과학기술 자립과 자강을 추진해 인민이 부유하고 국가가 강대해지도록 해야 한다"면서 "종엄치당을 통해 청렴 구축 및 반부패 투쟁을 추진해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또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평화외교 정책을 견지하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중국 공산당은 협력하되 대항하지 않고, 개방을 견지하며, 제로섬 게임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핵심 이익인 대만, 홍콩 문제에 대해 외세가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시진핑 주석은 "우리는 일국양제와 고도의 자치 방침을 관철해야 한다"면서 "중앙정부는 홍콩과 마카오에 대한 전면 관리와 통치를 하고, 이들 특별행정구는 국가보안법을 실행해 사회안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의 역사적 임무이자 중화민족의 염원"이라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과 평화 통일 프로세스를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어 "대만 독립 도모를 단호히 분쇄하고, 민족 부흥이라는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면서 "누구도 국가 주권과 영토를 지키려는 굳은 결심, 확고한 의지, 강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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