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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구글, 스마트폰 사전설치 앱으로 시장 장악

애플은 상위 20개 앱 가운데 75%인 15개, 구글은 60%인 12개 차지
애플·구글, 자사 앱 운영체제에 묶어 공급···다른 앱 진입경쟁 어려워

 

【 청년일보 】 애플과 구글은 iOS와 안드로이드라는 운영체제(OS)를 통해 스마트폰을 지배하고 있다. 애플의 iOS는 처음 발표된 2007년에는 아이폰에만 사용됐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팟과 아이패드에도 탑재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삼성전자 등 세계의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사용하는 개방형 운영체제다.

 

이처럼 애플과 구글은 운영체제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에 사전 설치되는 자사의 앱을 통해 앱 시장마저 장악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스마트폰의 앱 설치와 관련해 경쟁업체의 진입을 막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The Verge)는 8일 시장조사 업체 컴스코어가 iOS와 안드로이드를 운영체제로 하는 스마트폰에서 널리 사용되는 앱을 조사한 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했다.

 

그 결과 iOS를 운영체제로 하는 스마트폰은 상위 20개 앱 가운데 75%인 15개, 안드로이드를 운영체제로 하는 스마트폰은 60%인 12개가 각각 애플과 구글의 사전설치 앱인 것으로 드러났다.

 

페이스북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이 조사에서 컴스코어는 스마트폰 사용자 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한 달간 사용한 사전설치 앱을 조사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앱과 웹사이트에서 정기적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iOS 운용체제가 탑재된 스마트폰에서 많이 사용되는 앱 상위 20개 중 15개가 애플이 제작한 사전설치 앱이었다. 또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탑재된 스마트폰은 12개가 구글의 사전설치 앱이었다. 

 

타사의 앱 가운데 상위 20위에 든 것은 애플 스마트폰의 경우 구글의 유튜브와 지메일(Gmail),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아마존뿐이었다. 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페이스북,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삼성의 계산기와 메일, 아마존, 월마트 등 7개였다.

 

사전설치 앱은 각 운영체제의 날씨, 사진, 시계 등 기본적 정보와 기능 제공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런 부문에 다른 앱이 진입해 경쟁하기 어렵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애플과 구글은 사전설치 앱 사용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 사전설치 앱이 얼마나 애용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앱 개발자들은 오래전부터 애플과 구글이 자사의 앱을 iOS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묶어 공급하는 방식으로 경쟁을 저해한다고 지적해왔다.

 

구글은 이 조사결과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애플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애플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지원한 이 조사는 앱스토어에서 거의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잘못된 인상을 심어주도록 정교하게 계획됐다"며 "제3자가 개발한 앱도 모든 분야에서 애플의 앱과 경쟁하고 있고,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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